[진도 여객선침몰]침몰 사흘만에 상황실 운영..빈축
【진도=뉴시스】신동석 기자 = 여객선 침몰 피해자를 위한 '가족지원 상황실'이 마련됐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여객선이 침몰한 지 사흘만에 상황실이 마련돼 늑장대응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여객선 침몰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거처로 쓰이고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한켠에 가족지원상황실이 차려졌다.
가족지원상황실은 안산 단원고와 경기교육청·안산시청·진도군청·안전행정부·해양수산부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기 업무분담을 나눠 근무를 하게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원고와 경기교육청은 학생 신원 확인 등을 하고 안산신청은 병원 수송지원을 맡는다.
진도군청은 단체생활편의 제공과 차량지원을 하고 안전행정부는 SNS진위확인 및 관계기관 지원협조를 맡는다.
마지막으로 해양수산부는 현장관리 및 지원총괄 업무를 맡았다.
그러나 이를 두고 실종자 가족들은 뒤늦은 생색내기라며 달갑지 않게 보고 있다.
한 남성은 "여객선이 침몰한 지 3일만에 상황실이 차려졌다"면서 "유관기관들의 업무협조가 지금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다른 남성도 "피해자 가족들이 이번 정부의 조치를 강력히 비판하자 나온 것"이라며 "가족지원 상황실을 운영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구조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객선 침몰에서 구조됐던 단원고 강모 교감이 숨진 채 발견돼 체육관이 술렁이기도 했다.
sds49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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