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더딘 구조 작업'..가족들 '분통'
[앵커]
침몰 세월호 구조활동이 사흘째를 맞았지만, 여러 악조건 속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절규했습니다.
김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밤새 흘리고 또 흘렸건만...또 다시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정신을 다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엄마는 결국 앉아있을 기운조차 잃었습니다.
구조당국자들은 오열하는 가족 앞에서 머리를 깊게 숙였습니다.
<실종자 가족> "아니 애들이 뭔 잘못이야! 아니 잠수부 3명이 말이 되요! 말이! 아니 애들이 무슨 잘못을 그렇게 했길래 대한민국 잠수부들 다 모아서 내보내세요! 애들이 당신한테 잘못한 거 있어?"
체육관을 찾은 단원고 교장과 교사도 무릎을 꿇고 사죄했지만,가족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질 않습니다.
굳은 날씨에도 더 이상 앉아만 있을 수는 없다며 직접 눈으로 지켜보기 위해 나선 실종자 가족들.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떨고 있을까 살아만 돌아오기를 목 놓아 부르짖습니다.
<실종자 가족> "살아만 온나. 아이고. 내 새끼 우짤꼬. 아이고, 내 새끼 우짤꼬. 내 새끼 우짤꼬."
초기 대응, 이후 사태 수습과 구조 작업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며 가족들은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종자 가족> "군함 오고, 그리고 나서 온 거에요, 군함도 그게 아침 7시에요. 밤중에 온 거에요, 전부 다. 그래놓고 무슨 어제부터 와 있었데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가족들은 한결 같이 기적 같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뉴스Y 김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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