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단원고서 실종학생 무사귀환 촛불문화제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안산 단원고 학생 상당수가 실종된 가운데 단원고에서는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가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10시 10분께 통일포럼 등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연합과 실종학생 학부모 등 30여명은 단원고 1층 건물 앞에서 모여 손에 촛불을 들고 실종된 학생들에게 한마디씩 메시지를 전했다.
한 학부모는 "살면서 항상 기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기적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많은 인원이 살아 돌아오길 바란다"며 눈물을 훔쳤다.
또 다른 학부모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할 말도 없다. 학생들이 무사귀환 하길 간절히 바란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 학생은 "나랑 안 놀아줘도 되니까 그냥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면서 중간 중간 실종된 학생들을 위한 묵념도 했다.
묵념하는 동안에도 곳곳에서 "우리 애들 데려가지 말아 주세요"라는 탄식과 흐느낌이 이어졌다.
앞서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남서쪽 3㎞ 해상에서 수학여행길에 오른 고교생 등 462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했다.
이 사고로 오후 9시 현재 4명이 숨지고 284명이 실종됐으며 174명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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