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문자,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중에도 교사 학생 단체카톡 격려 "살아서 만나자"

윤혜영 2014. 4. 1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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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문자, 단원교 교사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진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외신들도 해당 상황을 전했다.

16일 오전 8시 58분께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중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가 발생한 해당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을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교사와 선원, 일반 승객을 합쳐 총 46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밝혀진 진도 여객선 생존자 명단은 174명, 4명 사망, 284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 가운데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한 반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 방이 관심을 모은다. 전날 밤, 배에서 평온하게 보내다 다음날 상황이 180도 바뀌며 상황이 일어난 직후인 9시께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괜찮니?"라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학생들은 각자의 생사 여부를 전했고 "선생님 괜찮으세요?" "조끼는 입으셨나요?" 등 질문으로 선생님을 걱정했다.

선체가 흔들리고 혼란스러운 9시 20분, 이 순간에도 다들 "얘들아 살아서 보자" "전부 사랑합니다"라며 서로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10시 45분, 선체가 거의 침몰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괜찮니?"라며 마지막까지 서로를 걱정했다.

이외에도 사고 당시 문자와 카카오톡이 공개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 카카오톡 사용자는 "형 지금 배타고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배에 뭔가가 부딪혀서 배가 안 움직이고 수상구조대인가 뭔가 오고 있대"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형이 "그래 구조대 금방 오니까 괜히 우왕좌왕 당황할 필요 없고 천천히 정신차리고 하라는 대로만 해. 마음 강하게 먹고있어"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단원고에 재학중인 신모 양은 배의 침수가 시작된 오전 10시께 아버지에게 보낸 문자에서 "아빠 걱정하지마. 구명조끼 메고 애들 모두 뭉쳐있으니까. 배 안이야. 아직 복도"라고 안심시키는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받은 아빠는 구조 중인 건 알지만 침몰 위험이 있으니 바깥 난간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느냐며 가능하면 밖으로 나오라고 걱정했고 이에 신양은 "아니, 아빠. 지금 걸어갈수 없어. 복도에 애들 다 있고 너무 기울어져 있어"라고 답장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여객선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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