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여중생 100여명 납치"(종합)

2014. 4. 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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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납치 강하게 비난..테러 대응 지지

EU, 납치 강하게 비난…테러 대응 지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나이지리아의 과격 이슬람단체 '보코하람'이 동북부 보르노주(州)에 있는 한 중학교의 여학생 100여 명을 납치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관리와 목격자의 말을 인용, 지난 14일 중무장한 괴한들이 보르노주 치복에 있는 공립여자중등학교 인근 몇몇 건물에 불을 지른 뒤 학교를 지키는 군인과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보르노 주에서의 전례 없는 대량 납치사건은 아부자 교외 버스정류장 폭탄 테러로 75명이 사망한 지 몇 시간 후 일어났다.

치복지역 교육공무원 엠마뉴엘 샘은 괴한들이 경비를 제압하고 학교로 침입했다고 말했다.

소녀들은 트럭에 강제로 태워져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복수의 목격자가 전했다.

보안 소식통은 "우리는 트럭의 경로를 따라갈 수 있다. 우리는 납치된 소녀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학생 중 일부는 한밤중에 트럭에서 뛰어내려 납치범들로부터 겨우 탈출하기도 했다.

탈출한 사람들 중 한 명은 호송차량 한 대가 고장 나 무장괴한들의 주의가 산만할 때 몇 명의 소녀가 차에서 뛰어내려 숲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 관계자는 '보코하람이 여중생 200명을 납치했다는 소문'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자 "납치된 여학생이 200명에 달하지는 않으며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에 이슬람 율법에 따른 신정국가 설립을 목표로 하는 보코하람은 4년 전부터 북동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테러를 감행, 현재까지 4천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란 뜻의 보코하람은 지난 2001년께 북동부 보르노 주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점차 세력을 팽창해 2009년부터 본격적인 테러 활동을 벌여 나이지리아 테러와 학살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한편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발표, "28개국 블록은 테러리즘에 대항해서 투쟁하는 나이지리아를 지지한다." 고 말하면서 납치를 강하게 비난했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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