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바람, 남서부 방향으로..도쿄도 방사능 비상
박준형 2011. 3. 15. 13:15
【도쿄=로이터/뉴시스】박준형 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2호기와 4호기의 잇따른 폭발로 방사능이 누출된 가운데 도쿄 방향으로 바람이 불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일본 기상청은 15일 바람이 도쿄를 포함한 남서부 방향으로 천천히 불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바람은 초속 2~3m 속도로 불고 있으며, 이날 오후부터는 서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방사능 물질이 수백㎞까지 확산될 경우 수도 도쿄도 안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240㎞ 정도 떨어져있다.
앞서 간 나오토(管直人)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 3개 원자로에서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다"며 "더 많은 방사능이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폭발 이후 격납용기 파손으로 방사능이 누출된 가운데 바람의 방향까지 내륙으로 향하는 등 악조건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방사능 피해가 우려된다.
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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