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홈 텃세 질문 그만, 내가 강요했나"

데일리안 입력 2014. 2. 21. 08:54 수정 2014. 2. 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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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한철 기자]

◇ 소트니코바(가운데)에게 홈 텃세는 생각할 가치도 없는 듯했다. ⓒ 연합뉴스

제 아무리 완벽한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라 해도, 포크레인으로 퍼주는 러시아 선수들의 점수를 넘을 수는 없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은 결국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에게 돌아갔다. 소트니코바드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세계신기록에 근접한 149.95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74.64점)과 합친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김연아는 불리한 판정에도 불구하고 219.11점을 받아 은메달을 수확했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김연아는 이날 12.2점의 가산점을 얻는데 그친 반면, 소트니코바는 불안정한 연기에도 14.11이라는 두둑한 가산점을 챙겼다.

외신들은 "김연아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입을 모으며, 소트니코바가 홈 이점을 안고 금메달을 빼앗아갔다고 보도하고 있다.

경기 후 소트니코바에게도 홈 텃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이를 일축하며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이다"며 기쁨을 누리기 바빴다.

특히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은 심판의 몫이다. 내가 심판들에게 강요한 것은 없다"면서 "판정과 관련한 질문은 그만 받고 싶다. 나는 내 경기를 펼쳤을 뿐이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소트니코바는 "오늘로써 내가 얼마나 스케이트를 사랑하는지 알게 됐다. 힘든 훈련을 참고 이겨낸 것이 기쁨으로 돌아왔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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