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함은 가라 .. 모바일 광고 개성시대

박민주기자 2014. 1. 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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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단순 배너 벗어나와이파이 접속화면 활용 '와플' 광고 더빙·공유하는 '메알' 등시공간 틈새 파고들며 흥미 유발 능동적 참여 유도해 효과도↑

해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텍스트와 이미지 위주였던 모바일 광고 플랫폼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문자메시지(SMS)와 단순 배너를 활용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대기화면과 와이파이 접속화면, 통화 대기시간 등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던 시공간을 이용해 거부감없이 광고를 노출하는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리앤컴퍼니는 카페나 전시장 등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 접속 화면을 활용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와플(Waffle)'을 서비스 중이다.

와플은 기존 와이파이 신호에 접속할 때처럼 장소마다 다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대신 해당 장소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신호를 잡은 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입력하거나, 간단한 퀴즈를 풀면 된다.

이용자들은 더욱 쉽고 간편하게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광고주들은 SNS 로그인이나 설문을 통해 집계된 고객들의 이용통계를 받아볼 수 있다. 와플은 현재 망고식스, 커핀그루나루, 다빈치커피 등 전국 260여개 매장에서 이용 가능하다.

통화 대기시간을 활용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디슨(ADisten)'을 개발한 에디슨이펙트는 다음 주 중 해당 앱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디슨은 상대방과 통화를 하기 위해서 어차피 기다릴 수밖에 없는 대기 시간 동안 컬러링 대신 음성광고를 듣고 포인트를 적립받는 광고 플랫폼이다.

특정 앱을 내려받거나 서비스에 회원 가입을 해야 포인트가 적립되던 기존의 모바일 리워드 앱과 달리 별도의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어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광고주들은 자신의 업체와 관련된 이벤트나 신상품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최세헌 애디슨이펙트 실장은 "광고주들이 이미 라디오나 버스 안내 방송용으로 만들어 놓은 음성광고를 모바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T파트너스가 개발한 '캐시슬라이드'는 스마트폰 대기화면을 활용한 광고 플랫폼이다. 잠금화면의 전면광고를 시청하고 해제하면 자연스럽게 현금이 적립되는 리워드 앱으로 현재 누적 가입자 8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6분에 한번 꼴로 잠금해제를 할 정도로 스마트폰 대기화면은 최적의 광고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캐시슬라이드는 올 상반기 내 이용자들의 선호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엔진'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능이 추가되면 이용자들은 원하지 않는 광고와 콘텐츠를 보는 피로도가 낮아져 서비스 만족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단순 광고 노출을 넘어 이용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해 흥미를 유발하고 광고효과를 높이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인투로가 출시한 음성 UCC 마케팅 플랫폼 '메알(MeAl)' 앱은 이용자가 뮤직비디오, 영화, CF 등의 광고영상을 자신의 목소리로 더빙하고 공유하면 그 대가로 포인트와 경품 혜택을 제공하는 참여형 마케팅 솔루션이다.

광고를 더빙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는 광고의 일방적 소비자에서 벗어나 광고를 재생산하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광고주들은 메시지 각인효과와 SNS 공유를 통한 바이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영우 인투로 대표는 "기업의 판매조직이나 직원이 직접 자사의 광고를 더빙해 고객에게 전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실제 국내 모 화장품 기업의 판매조직이 메알을 이용해 직원들이 더빙한 신상품 광고를 3주간 SNS로 공유한 결과 해당 상품의 판매가 전월 대비 50%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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