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수리 시장 잡은 '카닥', 다음 떠나 홀로서기

홍재의 기자 입력 2014. 1. 16. 05:55 수정 2014. 1. 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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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노 대표 직접 영업다니며 수리점 선별해 고객 99% 만족..오는 7월부터 유료화 목표

[머니투데이 홍재의기자][이준노 대표 직접 영업다니며 수리점 선별해 고객 99% 만족···오는 7월부터 유료화 목표]

홀로서기를 선택한 다음 NIS 1기 '카닥', 맨 왼쪽이 이준노 카닥 대표/사진제공=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카닥'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카닥은 다음의 NIS(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 1기 프로젝트로 활동을 시작한지 약 1년만에 분사를 결정했다. 다음 직원들이 만들어 다음의 도움을 받아 성장했지만 경영권도 다음이 아닌 카닥이 갖는다.

카닥이 다음에서 분사하는 목적은 큰 조직을 탈피해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함이다. 카닥을 이끄는 이준노 대표는 팀원들에게 속도전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지난주 사업자등록을 마친 카닥은 벌써 판교에 사무실을 구했다. 이미 구성원들은 다음 퇴사 절차를 마쳤고 다음주 판교에 입주한다. 이 대표는 10여명의 팀원들에게 최소한의 물건만을 가져가도록 지시했다. 데스크톱도 안되고 노트북만 가능하다. 유선 전화도 스마트폰에서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닥은 자동차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카닥'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리면 입점한 수리 업체들로부터 실시간으로 견적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 비교 서비스다. 이용자는 가입을 하거나 이름을 남기지 않고 파손된 사진 3장만 찍으면 역경매 방식으로 견적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카닥은 2012년 말 NIS 공모전에 참가해 이듬해 3월 서비스를 출시했다. 3개월마다 그간의 성적을 평가하고 향후 로드맵을 설정하는 과정 속에서 카닥은 매번 목표치를 달성했다. 그 결과 매달 30%씩 성장해 지난해 10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말에는 '2013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광고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카닥의 월간 견적요청수는 3000건을 넘었으며 누적 견적요청수는 약 2만건이다. 카닥의 주요 타깃은 수입차 운전자들이다. 이 대표가 수입차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했던 것이 카닥을 기획하고 이끌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 카닥의 초기 영업과 초기 이용자를 모으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 이 대표가 지금까지 홀로 자동차 수리점을 찾아다니며 영업을 한 것도 그만큼 자신의 경험을 믿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입차 운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며 수입차 운전자 약 12만명이 카닥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국내 등록된 수입차 약 82만대(2013년 6월 국토교통부 기준)의 운전자 중 약 15%가 카닥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의 철학은 카닥에 입점해있는 어느 수리점도 그의 기준에 모자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입점한 수리점은 모두 직접 인터뷰 과정을 거쳤고 기존에도 고객이 99% 만족했던 곳이다"며 "입점을 위한 영업을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카닥에 대한 피드백도 98~99%가 서비스에 만족했고 100%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반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독립하는 카닥에 가장 많이 쏟아지는 질문은 수익성. 카닥은 현재까지 전면 무료다. 향후에는 자동차 수리점에서 수리비용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형태로 수익 모델을 가져갈 계획이다. 다만, 이 대표는 서비스 범위를 전국 단위로 확장시키고 현재보다 2배 가량 이용자를 모은 뒤 유료화로 전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았다.

이 대표는 "자동차 애프터 마켓 규모는 수입차 분야만 4000억원에 달한다"며 "원가가 높지 않은 시장이고 수리점에서도 이미 영업비용으로 20~25% 정도를 지출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7월 수익 모델을 적용해 수입차 시장에서 확실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한 뒤 자동차와 관련한 다른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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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재의기자 h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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