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스트랩스 32억弗 인수..스마트홈 진출?

2014. 1. 15. 03: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도조절·화재경보기 생산

개인정보 광고 이용 우려도

[ 임근호 기자 ]

구글이 집 안으로까지 손을 뻗쳤다. 인터넷을 넘어 휴대폰과 자동차 안경 TV 로봇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연장선상에서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스마트홈 온조도절장치와 화재경보장치를 만드는 미국의 네스트랩스를 32억달러(약 3조3826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12년 휴대폰 제조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다.

애플 수석부사장 출신인 토니 파델과 매트 로저스가 2010년 창업한 네스트랩스는 가정에서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던 기기들을 재발명하는 것을 회사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손바닥 크기의 동그란 모양 온도조절장치인 '네스트 서모스탯'은 간단히 휠을 돌려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 일반적인 온도조절장치와 다른 점은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를 기억해 이후에는 자동으로 이 온도를 맞춰준다는 점이다. 또 사람이 집에 없는 것을 자동으로 감지해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네스트랩스가 판매하는 온도조절장치와 화재경보장치는 온도와 연기만을 감지하는 게 아니라 언제 사람이 일어나고, 언제 집을 나서고 돌아오는지 파악하는 기능이 있다. 여기에 구글이 네스트랩스를 인수한 속내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니 설리번 서치엔지랜드 애널리스트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구글에 집 안을 모니터링하는 기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구글은 이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제품이나 광고를 전달하려 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를 통해 말했다. 이에 대해 파델 네스트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네스트는 수집한 정보를 오직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만 이용할 것"이라며 "구글도 여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글의 개인정보 취급 방식은 지금까지 계속 바뀌어왔고 언젠가는 네스트에서 수집한 정보가 구글의 제품과 광고 프로그램에도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정보기술(IT)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한경+ 구독신청] [ 기사구매] [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