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런처' 서비스 시장경쟁 뜨겁다.. 스마트폰 초기화면 사용자 입맛에 맞게 디자인

2014. 1. 1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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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성장과 함께 국내 IT업계가 '런처(Launcher)' 서비스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 런처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런처는 스마트폰 초기화면을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면서 사용자가 늘고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미기 좋아하는 여성들, 앞으로 모바일 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성장할 10∼20대 젊은 사용자들에게 특히 더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런처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도돌런처'가 지난해 말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편리하게 구성한 '카카오홈'을 지난해 5월 출시해 현재 45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다음(daum)이 출시한 '버즈런처'도 지난해 말 400만건 이상 다운로드 됐다. 버즈런처는 스마트폰 초기화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성격의 런처 서비스다. SK플래닛도 지난달 초 '런처플래닛'을 공식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어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넘어섰다. 이전까지는 중국이 개발한 '고런처'가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런처가 주목받지 못했던 것은 스마트폰 시장이 생성되던 초기에 아이폰 사용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에는 런처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조차도 런처 서비스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개발 초기 런처 서비스에 오류가 잦았던 탓도 있다.

회사원 이수연(30·여)씨는 14일 "예전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아이폰 화면이 '표준'처럼 인식돼 화면을 꾸미는 데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주변에 런처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만의 화면을 만드는 재미가 쏠쏠해졌다"고 말했다.

런처 시장은 앞으로 계속 커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조사 결과 지난해 팔린 스마트폰 중 안드로이드폰이 94.8%를 차지할 정도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수가 많다. 세계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글로벌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Statcounter)는 2012년 33%였던 안드로이드 기기 점유율이 지난해 말 42.99%까지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20대 중반 이상 사용자들이 심플한 스타일의 아이폰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10대∼20대 초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화면을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을 선호한다"면서 "이들 연령층이 미래의 시장을 좌우하는 만큼 안드로이드 OS에 맞는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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