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다음 검색 쓴다..독일까 약일까

남혜현 기자 2014. 1. 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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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네이트'가 다음과 검색 제휴를 맺었다. 다음의 검색 결과물을 네이트가 활용하는 것이 이번 제휴의 골자다. 검색 서비스 강화를 위해 핵심 기술을 외부에서 차용하는 모험을 선택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선택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SK커뮤니케이션즈는 다음과 검색 제휴를 맺고 이날부터 다음의 통합검색 결과를 제공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색 서비스를 강화, 기본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SK컴즈의 초강수다.

양사 협력에 따라 네이트 이용자가 통합검색 창에서 검색을 요청하면 다음의 통합검색 결과를 제공받게 된다. 네이트는 검색 기술 인프라와 함께 카페, 지도, 쇼핑 등 다음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로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다.

검색 기술의 핵심적인 부분들을 다음에서 가져다 쓰기로 한 것이다. 포털을 중심으로 성장한 네이트가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실상 검색 서비스 운영을 내려놓는 선택을 한 것이라 주목된다.

▲ 네이트가 14일부터 다음의 검색 결과를 이용하기로 했다.

■ 포털로 유입된 이용자들에게 '콘텐츠'로 승부하겠다

SK컴즈 관계자는 "14일 오전부터 다음 검색 결과를 네이트에 접목했다"라며 "내부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대신 SK컴즈는 포털로 들어온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만 한 별도 콘텐츠로 승부를 걸겠단 전략이다. 뉴스, 판, 만화, 영화, 폰꾸미기, 책, 블로그, 클럽, 미니홈피, 음악, 사람검색, 선물가게 등 네이트 내 콘텐츠 경우 기존대로 섹션 내 검색이 가능한 형태로 유지하기로 했다.

SK컴즈와 다음의 검색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지난 2011년부터 광고 비즈니스 부문에 대한 업무제휴를 통해 검색광고를 공동으로 판매, 운영하고 있다. 광고에 이어 검색 서비스를 제휴함에 따라 양사가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양사 협력은 앞서 SK컴즈가 지난해 연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때부터 예견되어 온 것이다. 당시 SK컴즈는 다음을 비롯해 주요 포털 업체들과 서비스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이미 검색 광고 등에서 협업 경험이 있던 다음이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거론되어 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검색제휴와 관련 야후와 MS, 야후재팬과 구글 등 검색영역에서 경쟁업체간 합종연횡을 통한 성공시너지 사례들이 입증되어 온 만큼 네이트 역시 다음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성 증대는 물론 광고주들에게도 새롭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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