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3위' 자리 놓고 불꽃 튀는 전쟁 시작?

입력 2014. 1. 13. 18:05 수정 2014. 1. 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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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 3위 자리를 놓고 중견 인터넷기업 간 생존을 건 싸움이 붙었다. 네이버와 다음이 수년째 굳건한 1, 2위를 지키는 가운데 포털시장 3위 자리로 인한 새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줌인터넷의 줌닷컴이 최근 검색 점유율 상승세를 타고 있고, 네이트가 14일 다음과 검색부문을 통합하는 등 포털 하위권 구도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 양대 포털의 빈자리에서 안정적 수익을 내기 위한 틈새싸움이 시작됐다.

줌닷컴이 3위를 안정적으로 꿰차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달 코리안클릭 기준 줌닷컴 월간 검색량은 4621만7797회로 같은 기간 4098만9118회를 기록한 네이트를 첫 추월했다. 12월 첫 주 주간 검색량에서 네이트를 앞선 데 이어 월간 검색량까지 넘어선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 분사 등 구조조정으로 주춤한 틈을 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처음 코리안클릭 기준 주간 검색점유율 1%를 기록했고, 8월부터 꾸준히 월간 검색점유율 1% 이상을 기록 중이다.

줌인터넷이 작년 말 내놓은 웹브라우저 스윙브라우저도 한달 만에 51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알씨·알집 등 알툴즈와 스윙브라우저 등을 통한 고객 유인 효과도 만만찮을 것으로 기대된다.

줌인터넷 관계자는 "개방형 포털을 지향점으로 검색 품질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며 "야후코리아와 파란도 철수하고 대형 포털만 버티는 시장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있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14일 포털 네이트 검색을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이관하기로 하고 마무리 작업 중이다. 통합검색은 다음 검색 결과를 노출하고, 게시판 `판` 등 네이트 고유 콘텐츠에 대한 검색은 자체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트는 다음에 검색을 이관하고, 절감된 비용과 인력을 네이트와 네이트온 강화에 쏟아 붓는다.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를 늘여 사용자를 끌어들인다. 고유한 색깔의 콘텐츠를 가진 네이트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검색 사업을 중단하면서, 검색과 서비스의 유기적 연계나 사용자 분석이 어려워지는 것은 문제로 꼽힌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네이트 검색 사업을 넘겨받아 검색 점유율 상승과 고객 접점 확대를 노린다. 작년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독자 운영을 시작한 검색 광고 플랫폼도 네이트 검색 이관을 계기로 좀 더 힘을 받으리란 기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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