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모바일게임 줄이고 온라인게임에 승부 건다

입력 2014. 1. 12. 18:05 수정 2014. 1. 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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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올해 모바일게임 비중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게임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온라인게임 경쟁이 주춤해진 틈을 타 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2년 게임 사업에 첫 발을 디뎠다가 철수하고, 지난 2011년 온네트를 인수하면서 온라인게임 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등 11년에 걸친 시행착오와 노력이 제대로 결실을 맺을지 눈길을 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2014년 사업전략을 수립하면서 온라인게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모바일게임 사업은 지난해 대비 신작 출시 규모를 줄이고 숨고르기를 하면서 시장 흐름을 보기로 했다.

다음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2013에서 온라인게임 신작 `검은사막` 외에 `위닝펏`과 `플래닛사이드2`를 주력작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말에 이어 올 상반기에 검은사막과 위닝펏의 비공개서비스를 앞두는 등 총력 준비 중이다. 수수료 비중이 크고 수익을 가늠하기 힘든 모바일게임 사업에 역량을 분산하기보다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퍼블리싱할 모바일게임을 소싱하는 작업 비중을 지난해보다 크게 줄였다. 인력과 노력이 많이 드는 대작이 아닌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모바일게임 사업을 운영하는 기조로 보인다.

다음의 이 같은 선택에는 극도로 치열해진 모바일게임시장 경쟁 구도가 작용했다. 50%를 넘는 수수료에 증가하는 마케팅 비용 부담까지 겹쳐 퍼블리셔가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마케팅 효과가 예전 같지 않고 뾰족하게 효과가 큰 플랫폼이 없는 것도 고민을 더했다.

반면 온라인게임 시장은 기회가 커졌다. 신작이 줄었고 퍼블리셔들도 위축된 상황이어서 후발 주자가 치고 나가기 좋은 환경으로 변했다.

홍성주 다음 게임사업부문장은 "다음이 게임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사업을 병행하는 것보다는 온라인게임에 우선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모바일게임은 분명히 해야 하는 사업이 맞지만 시기상 현재는 온라인게임에 역량을 모아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신작 출시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모바일게임 사업 인력에 대한 변화는 없으며 역량 있는 개발사나 작품이 있다면 공격적으로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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