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아베, 중국에 발도 못 들이게 하자"
[앵커]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전격 참배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한 중국 언론은 아베 총리를 블랙리스트에 넣어 한동안 중국 입국을 아예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봉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중국 정부는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대한 항의만으론 안되고 뭔가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국 내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아베 총리의 중국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건의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아베 총리와 야스쿠니 참배를 찬성하는 일본 고위 각료 등을 넣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들이 어떤 형태로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5년 동안 금지하자는 것입니다.
한편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26일 기테라 마사토 주중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항의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일본을 위험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역사를 통해 교훈을 배워야합니다.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고도로 경계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훨씬 강경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일본이 중일간 긴장 대립 관계를 키운다면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끝까지 가보겠다"고 일본 대사에게 말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한 군사적 대응도 시사했습니다.
<겅옌성 / 중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군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고도 경계를 유지하고 주권과 안전 수호를 위해 단호한 조처를 취할 것입니다."
2차 대전 종전일인 올해 8월15일 일본 일부 각료가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하자 중국은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동원한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뉴스Y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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