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위생담당 공무원들 회식하다 식중독 걸려(종합)
겨울철 식중독 기승, 물은 끓이고 음식물 충분히 익혀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음식점 위생을 담당하는 광주시 복지건강국 회식 자리에 참석했던 일부 공무원이 겨울철 식중독에 걸려 곤욕을 치렀다.
광주시 복지건강국 간부들은 지난 23일 서구 상무지구 인근 J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날 오찬은 양념게장, 굴전에 매운탕을 곁들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5∼6시께부터 복지건강국 모 과장과 다른 국 소속 모 계장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신세를 졌다. 이들은 덜 익힌 굴전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음식점 위생 담당 과장도 함께했다.
한 공무원은 24일 "음식점 위생 담당 국 점심자리에서 공무원들이 식중독에 걸려 당혹스럽다"며 "겨울철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도록 지도, 점검해야겠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음식섭취 후 4∼5시간 이내 설사와 구토 증상이 발생했다면 세균성 독소(황색포도알구균 또는 바실러스)에 의한 식중독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당국은 최근 식중독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통상 음식섭취 24시간 후 증상이 나타나는 노로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 달리 낮은 기온에서 오래 생존하고 적은 양으로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끓인 물을 먹고 음식물도 충분히 익혀야 한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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