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랑 엮이기 싫은 기업들.."일베 회원 채용도 안한다"

이슈팀 김유진 기자 2013. 12. 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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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논란 휩쓸리면 '기업 이미지' 타격.."채용때부터 검증"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유진기자][일베 논란 휩쓸리면 '기업 이미지' 타격…"채용때부터 검증"]

코모토모코리아 직원이 올린 젖병 인증사진/ 사진=일베 캡처

출고 전 젖병을 빨았다는 글을 올린 보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을 직원으로 둔 유아용품 전문업체 코모토모코리아가 20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일베로 인해 피해를 본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김상표 코모토모코리아 대표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일베충 하나 때문에 코모토모 전체가 훅 가겠네", "회사에 입힌 손해는 어떻게 하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모토모코리아뿐만 아니라 최근 일베와 관련해 큰 이미지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실수로 '밥 로스'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을 내보낸 MBC 방송화면을 올린 일베 회원의 글/ 사진=일베 캡처

◇일베와 엮이면 한방에 '훅' 간다

방송국들도 일베 후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MBC는 지난 18일 오전 '기분 좋은 날' 방송 중 1995년 악성 림프종으로 사망한 유명 화가 밥 로스의 사례를 언급하다 밥 로스의 사진 대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 사진을 내보내는 방송사고를 저질렀다. 공식 사과에도 논란이 거세지자 MBC는 20일 해당 프로그램 책임자를 보직 해임했다.

'SBS 8 뉴스' 지난 8월20일 역시 일베 사용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해 희화화한 사진을 내보내는 방송사고를 냈다. 사건 2달 전 일베에 SBS 부조정실 인증사진과 함께 "일베가 방송국도 점령했다"는 글이 올라온 것도 확인됐다. SBS는 법정 제재조치를 받았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은 일베 이용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크레용팝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누리꾼들의 불매 운동에 시달리다 결국 게시 하루만에 크레용팝 광고를 철회했다.

기업은행은 일베 회원인 인턴사원이 신규고객 유치광고 기획안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출해 피해를 입었다. 유출된 광고를 본 누리꾼들이 해당 인턴사원이 일베 회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불매운동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결국 해당 광고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일베 회원이 고려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훼손 후 올린 인증 사진/ 사진=일베

◇일베와 엮이기 싫은 기업들 "일베 회원 채용 안해"

지난 2011년 개설된 일베는 최근 동시접속자 2만여명이 넘는 대형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인터넷 사이트 분석기관 랭키닷컴에 따르면 일베는 한국인 이용 사이트 전체 177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일베의 유머 사이트 분야 점유율은 32%가 넘었다.

일베는 그동안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폄훼와 중국동포(조선족) 여아 성폭행 모의 사건, 호남 비하, 여성 혐오, 친족 자살 인증샷 등으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의 섰다. 추천을 많이 받은 게시물이 모이는 '일베'에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 게시판에 '등극'하고 일베 안에서 대접 받을 수 있는 '레벨'(활동지수)를 쌓기 위해 점점 게시물의 수위가 높아진다.

많은 추천수를 얻기 위해 등장한 것이 '인증 문화'다. 자극적이고 어려운 행동을 인증할수록 관심을 끌어 '일베'에 오르기 쉽다. 최근 고려대에 붙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훼손한 후 인증사진을 올린 일베 회원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일베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기업들은 채용에서 일베 사용자를 기피하고 있다. 최근 한 대기업의 최종 면접을 본 대학생 김모씨(27)는 "최종면접에서 '일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긍정적인 기능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가 '너 일베하냐?'는 질문을 재차 받았다. 결국 불합격했다"고 말했다.

일베 사용자인 사실이 밝혀져 권고해직당했다고 주장하는 회원이 일베에 올린 글 /사진=일베

이런 상황에 대해 일베 회원들은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일베의 한 회원은 '일베 인증했다 회사짤린 설'이라는 인증글을 통해 "일베에 회사 인증을 한 사실을 회사가 알게 돼 권고사직을 당했다"며 회원들에게 법적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또다른 회원은 '회사 짤렸다'는 글을 통해 "이 기회에 회사 중요정보 다 올리고 나가겠다"며 회사 내부의 중요 문서를 사진으로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반 사회적인 행동하는 일베, 나라도 안 뽑아", "행동을 그렇게 해놓고 억울해하다니, 아전인수격", "일베 회원들의 회사 내부 기밀 인증은 해직사유로 충분하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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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유진기자 yoo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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