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 이용에서도 PC 위협

2013. 12. 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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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스마트폰 늘고 PC는 줄어… 인터넷뱅킹·쇼핑도 모바일 급증

[미디어오늘 김병철 기자]

인터넷 이용에서도 모바일이 PC를 위협하고 있다. 가구당 모바일 기기 보유율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으나 PC 보유율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에선 모바일이 PC를 앞질렀고, 인터넷 뱅킹·쇼핑·주식거래에서도 PC를 따라잡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6일 '2013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3개월간 전국 3만 가구의 만 3세 이상 가구원 7만7402명을 방문 면접해 이뤄졌다.

최근 2년간 스마트폰을 보유한 가구 비율은 작년 65.0%에서 79.7%로 높아져, 2년 전(42.5%) 보다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비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증가(97.4%→98.1%) 했지만, 유선 인터넷 접속률은 낮아졌다(82.1%→79.8%). 대신 장소에 구분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은 대폭 높아졌다(58.3%→91.0%).

▲ 2013년 인터넷 이용환경 ⓒ미래창조과학부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PC는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가구당 모바일 기기 보유율은 63.7%에서 71.6%로 상승했으나, PC 보유율은 82.3%에서 80.6%으로 하락했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플랫폼 주도권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메일 사용은 감소하고 카카오톡,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은 크게 늘었다(60.1%→82.7%). 인터넷뱅킹 이용자 중 모바일뱅킹 이용율(29.2%→65.4%)과 인터넷쇼핑 이용자 중 모바일쇼핑 이용율(23.8%→43.2%)도 크게 증가했다.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할 때 사용하는 기기로는 스마트폰(96.4%)이 PC(23.1%)의 4배를 넘었으며, SNS에서도 스마트폰(93.8%)이 PC(41.8%)를 압도했다.

▲ 2013년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기기 ⓒ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 이용자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4008만명으로 2003년 2922만명을 기록한지 10년 만에 약 1천만 명이 늘었고, 이용률은 65.5%에서 82.1%로 증가했다. 작년과 비교해서 40대의 인터넷이용률은 7.2%P(89.6%→96.8%), 50대는 20.2%P(60.1%→80.3%) 상승해 중장년층의 인터넷 이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부는 "인터넷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행태는 모바일 중심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이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1999년에 시작되어 2003년에 정부승인통계로 지정되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한국의 인터넷 관련 공식 통계로 제공되고 있다.

▲ 2013년 인터넷이용률 및 이용자수 변화 추이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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