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일본 강타..19명 사망·45명 이상 실종

2013. 10.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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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한 비바람을 앞세운 26호 태풍 '위파'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수 십 명이 실종되는 등 많은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도쿄의 박철원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박철원 특파원!

이번 태풍은 10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강력한 태풍이라고 하는데 인명 피해가 엄청나군요?

[기자]

일본 기상당국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고한 26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간토 지역에서 사망자와 실종자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오후 4시 16분 현재 사망자 16명이 확인됐으며, 45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범람한 강 하구와 주택 붕괴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이즈오시마에서는 오전 3시와 4시 사이에 75년 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122.5㎜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해안가에 위치한 오시마 마을에서 강물 범람과 산사태로 주택 수십채가 무너지면서 최소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도쿄도는 이즈오시마의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자위대의 긴급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이 밖에도 도쿄도 마치다시와 가나가와 니오미야 해안가에서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2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최대 풍속 50미터에 달하는 강풍을 앞세웠는데 이로 인한 피해도 컸죠?

[기자]

오늘 오전 8시쯤 태풍이 지바현 초우시시를 지날 때 최대 풍속은 초속 46.1미터에 달했습니다.

바람이 강력했다는 것인데, 그런 만큼 바람에 의한 피해가 컸습니다.

도쿄에서는 가로수가 뿌리채 뽑혀 비스듬히 누워있고 고속도로에서는 대형 냉동탑차 2대가 바람을 이기고 못하고 옆으로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수도권을 통과할 때에는 도쿄역 출발 신칸센 열차들이 출발조차 못하고 대기해야 했습니다.

항공기들도 오전 한때 강한 바람 때문에 결항이 잇따르다 오후 들어서야 운향이 시작됐습니다.

전철도 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 편수가 급감해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 수위에 달하면서 지바현 등에서는 한때 4,500세대, 만여 명에게 피난 권고 또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북상 중인 태풍이 후쿠시마 원전 부근을 지날 예정이었는데 오염수 유출은 없었나요?

[기자]

시간당 65km의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인 태풍은 정오쯤 후쿠시마 원전 지역을 통과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보의 수위가 빗물 때문에 높아지자 오늘 아침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한 뒤 보 안의 물 40톤을 단지 내부에 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방류한 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기준치를 밑돈다고 설명했습니다.

태풍은 시간당 80킬로미터에 달하는 맹렬한 속도로 이동하다 조금 전 본섬 최북단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소멸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했지만 대기 불안정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돌풍 등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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