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명품 애견매장 오픈, 동네 동물병원 '반발'
최근 대기업이 동물병원 체인점을 설립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서울 청담동 옛 엠넷빌딩에 이리온 1호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리온은 약 700평 규모로 동물병원 뿐만 아니라 동물전용호텔과 유치원, 미용실, 카페, 애견용품매장 등을 갖춘 반려동물 복합매장입니다.
10명의 수의사가 근무하는 동물병원은 MRI, CT 등 고가의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동물 건강 검진비가 적게는 35만원에서 많게는 100여만원에 이릅니다.
또 동물전용호텔은 객실마다 온돌이 깔려 있고 스위트룸은 침대와 TV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호텔에서 1박하는 비용은 일반실은 4만원, 스위트룸은 20만원이라고 합니다.
이리온은 국내 유명 제분업체인 대한제분이 100% 출자해 세운 별도법인 디비에스(대표 박소연)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대기업의 동물병원 체인 사업 진출에 기존 중소 동물병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은필 회장 / 서울특별시수의사회˝대한제분이라는 회사가 동물병원을 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공익적 사회적 기여보다는 시장의 독과점이라는 목표를 위해 진출하는 것에 뻔한 목적이며 이것은 보편적인 사회적 정의와 시장의 건전성에 큰 문제를 남길 것이며, 많은 사회적 비용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 뻔합니다˝
디비에스는 조만간 서울·경기지역에 이리온 2호점을 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아이닷컴 고광홍기자 kkh@hankooki.com한국아이닷컴 김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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