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난 직면한 2030세대, 전용대출도 이용못해

변휘 기자 2013. 9. 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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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기자]전·월세 가격 급등에 따라 보증금 마련을 위한 담보·신용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주택보유인구의 비율이 낮은 20~30대에서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젊은층 상당수가 금융권에 출시된 전·월세 전용 대출상품의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담보 및 신용대출은 가구당 평균 3472만 원으로 2010년(3050만원)보다 13.8%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청년층 가구의 담보·신용대출이 지난해 1075만원으로 2년 전(2010년 765만원)보다 40.5% 늘어났다.

특히 이들의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비중은 지난해 담보대출의 25.6%와 신용대출의 39.4%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보다 각각 9%포인트(담보대출)와 6.1%포인트(신용대출) 증가한 수치다.

30대 가구도 같은 기간 동안 전월세 보증금 대출 규모가 322만 원에서 479만 원으로 156만 원(28.7%) 늘었다. 이는 이 기간 동안 담보·신용대출 증가액(387만 원)의 40.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반면 40∼50대의 담보·신용대출은 각각 34만 원(13.6%)과 77만 원(17.76%)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전체 담보·신용대출 증가액에서 보증금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10%에 불과했다.

이는 자가주택보율이 낮은 20·30대가 전월세 보증금 상승분을 대출을 통해 충당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20·30대가 은행권에서 최근 출시하고 있는 전·월세 대출을 이용하는 비중은 극히 제한적이다. 비교적 저금리인 이 같은 대출 상품을 사용하는 게 금리 면에서 유리하지만, 많은 20·30대가 자격이 안 돼 보다 금리가 높은 담보·신용대출을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민주택기금으로 운용하는 '근로자·서민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단독세대주는 만 30세 이상만 해당돼 '1983년생 생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만 29세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용이 불가능하다. 연 3.3%의 저렴한 금리로 이용할 수 있지만, 날로 늘어나는 20대 독립가구는 이용할 수 없다.

최근 정부가 독려해 은행권이 일제히 출시한 '목돈 안드는 전세 대출'의 경우에도 "주민등록등본상 부양가족이 있는 민법상 성년인 세대주"를 자격 요건으로 두고 있다. 또 은행들이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상품 대다수도 연령이나 부양가족 등을 제한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20·30대 가구 증가 및 전·월세난에 따른 보증금 마련용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최근 전·월세 보증금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20·30대 단독가구 상당수가 정부와 금융권이 내놓고 있는 다양한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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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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