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정부 부채, GDP의 290%..역대 최대

2013. 9. 22. 06: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한국의 가계·기업·정부 부채가 전체 경제 규모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한국은행 자금순환표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비금융 기업·일반정부의 부채는 지난 1년간의 국내총생산(GDP)의 289.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큰 수치다.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였던 285.2%(2009년2분기)보다도 더 높다.

GDP 대비 가계·기업·정부 부채의 비율은 2003년까지만 해도 22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6년 말 236.5%, 2007년 말 245.9%로 오르더니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말 273.7%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엔 280% 선마저 돌파했다.

주체별로 보면 민간기업의 GDP대비 부채비율이 2003년 2분기 131.4%에서 올해 2분기 158.0%로 불어났다. 가계는 같은 기간 72.8%에서 91.6%가 됐다.

정부의 부채비율은 18.2%에서 40.1%로 상승했다. 정부의 부채비율은 절댓값은 가장 작지만, 증가세는 가장 가팔랐다.

부문별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치솟은 것은 2000년대 들어 경제주체들의 빚이 성장속도보다 빠르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2003년 2분기 135조3천억원에 불과했던 정부(중앙+지방)부채는 정확히 10년 만인 올해 2분기 517조9천억원으로 4배 가까이가 됐다.

비금융법인(주식 및 출자지분, 직접투자 제외)부채 역시 같은 기간 975조3천억원에서 2천39조3천억원으로, 가계·비영리단체는 540조3천억원에서 1천182조2천억원으로 각각 2배 이상의 수준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명목 GDP는 이 기간 742조1천억원에서 1천290조6천억원으로 기껏 1.74배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투자부진 등 경제활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경제주체들의 부채상황이 악화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경제활력과 성장세를 회복하고 경제주체의 건전성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

< 朴대통령 '민생 vs 非민생'구도로 가나 > < 충무로 휘감는 사극 바람…'관상' 이을 대작 즐비 > 현오석 "美출구전략 예정됐다…단ㆍ중장기 대책 병행" -日야구- 이대호 23호 홈런·결승·쐐기타 대폭발(종합) 북한 경비정, 동해서 러시아 어선에 총격(종합)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인터랙티브뉴스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