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한국의 소리와 멋에 '매료되다'

포항 입력 2013. 9. 2. 17:39 수정 2013. 9. 2. 17: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항CBS 문석준 기자]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개막 이틀째를 맞아 더욱 풍성한 공연들로 터키 이스탄불을 한류로 녹이고 있다.

비잔틴제국 최고의 건축물이자 이스탄불의 상징인 '아야 소피아'가 한국 국악계 거장들이 녹여낸 소리와 몸짓에 매료됐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개막 이틀째인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2일 오전 2시) 아야 소피아 박물관 특설무대에서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개막 축하 연주회 '한국의 소리 길'이 열렸다.

'백발의 거장' 박범훈 지휘자와 국보급 명창 안숙선, 사물놀이의 명인 김덕수, 가야금의 달인 김일륜, 무속 연희의 대명사 서경욱 등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한국 소리의 진수를 터키 현지에 선보였다.

원일 작곡의 관현악곡 '신 뱃놀이'를 시작으로 김일륜의 가야금 병창 협주곡 '가야송', 노래와 춤과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굿판의 연희 형식을 띤 서경욱의 '신맞이', 안숙선의 창과 관현악 '보렴'은 세계에서 온 관광객과 터키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덕수패의 '사물놀이 협주곡'에서 흥과 신명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모든 관람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감동의 무대가 연출됐다.

특별 순서로 터키 전통 찰현악기 '바을라마'와 국악 관현악이 터키 민요인 '우스크다라'를 협연며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하자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터키인 여대생 야스민 야부즈(21)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를 학수고대 했다. 이번 한국 국악 협연도 기다렸던 공연"이라며 "정말 판타스틱하고 완벽한 공연이었다. 촉귀젤!(매우 좋다)"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사원 내부가 파란색 타일로 장식돼 있어 '블루 모스크'라는 애칭이 지어진 '술탄아흐멧 모스크' 주변은 한국문화로 축제 분위기가 넘실거렸다.

블루모스크 옆 술탄 아흐멧 광장에서는 우리나라 지역별 전통공연을 선보이는 '시도 시군 공연'과 한복입어보기, 전통매듭 공예, 전통문양 탁본, 한글이름 서예, 신라금관 만들기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한국 전통문화체험', '경상북도, 경주시 홍보관' 등이 열려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도 시군 공연' 첫날은 경주시 가람예술단의 민속공연 '아리랑의 꿈'이 무대를 꾸몄다. 신명나는 판소리와 화려한 부채춤에 관광객들은 하나가 돼 손뼉으로 장단을 맞췄고 관람객들은 공연자들의 몸짓 하나 표정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피며 박수와 환호, 카메라 세례를 퍼부었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공연을 보기위해 2시 리허설 때부터 몰려든 관광객 1,500명은 경주시 공연단의 공연에 빠져들어 연신 '앙코르'를 외치기도 했다.

이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관광객들의 반응에 감격하며 가람예술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마지막 '커튼콜'에 참여했다.

이스라엘에서 혼자 여행 온 모세 시나이(50) 씨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 나라 민속공연을 보는 게 취미"라며 "이스탄불에 와서 한국을 만난 건 행운이다. 특히 경주의 공연은 아주 흥미롭고 한국도 빨리 방문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마련된 안동시의 하회별신굿탈 놀이보존회의 '하회별신굿 탈놀이'와 대구시의 대구시립무용단의 현대무용 '청산별곡'도 관람객들의 열띤 환호를 얻었다.

한국 팬인 여자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는 탈하 코착(17)은 "에미뇌뉘 광장을 지나다 '한국문화관'을 보고 여기에 오게 됐다"며 "흥미로운 행사가 많아서 무엇부터 봐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은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 아래 오는 22일까지 8개 분야에서 46개의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된다.

pressmoon@cbs.co.kr

[인기기사]

정보 흘리며 재미보던 국정원, 마침내 천기누설을...

전두환家, "800억원 자진납부하겠다"...부담비율은 이견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의 말바꾸기 '논란'

[인터뷰] 에로거장 봉만대 감독 "내 안에 B급 에로유전자 있다"

송종국, 전원주택 화제…"축구교실 위한 축구장까지 조성"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웹]

[노컷뉴스 정론직필, 창간 10주년]

[뉴스 속 속사정, 'Why뉴스']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