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1명 "한국서 살아보고 싶다"

오수희 입력 2011. 2. 1. 09:56 수정 2011. 2. 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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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법 질서 잘 확립..범죄자에 인권 배려해줘 인상"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 중 1명이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해적 1명이 지난달 30일 오전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소말리아는 내전이 심하고 치안이 엉망인데 한국은 법 질서가 잘 확립돼 있는 것 같다. 우리 같은 범죄자들에게도 안전을 챙겨주고 인권까지 배려해주는 게 인상 깊다"고 말했다.

다른 해적도 부산해양경찰서 유치장에서 "한국 음식이 생각 보다 맛있다. 잠자리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한국은 좋은 나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사본부는 "해적들이 '한국서 살고 싶다'고 말한 것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있으며 한국을 단순히 동경하는 뜻에서 한 말이지 '귀화'를 요청했다는 말은 과장된 것"이라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해적이 귀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병원치료를 받고 일찍 입감된 해적 1명을 뺀 해적 4명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까지 조사를 받고 오후 11시40분께 부산해양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들은 간단히 씻은 뒤 곧바로 잠들었으며 깨거나 뒤척이지 않고 오전 7시까지 잤다.

해적들은 오전 7시30분께 제공된 식사를 깨끗이 비운 뒤 오전 9시께 조사를 받기 위해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출발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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