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차관 "자민당 참의원선거 대승하길"
2013. 7. 19. 03:13
日 기시다 외상에게 건넨 덕담 물의
[동아일보]
일본을 방문한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사진)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에게 건넨 인사말이 구설에 올랐다. 외교관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차관은 18일 도쿄(東京) 외무성 청사에서 기시다 외상을 만나 "참의원 선거(21일)에서 (자민당이) 대승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상이 "참의원 선거 일정 때문에 예정보다 늦게 면담장에 도착해 미안하다"는 말을 하자 맞장구를 쳐주면서 한 말이다.
자민당 집권하의 일본 정부가 우경화로 치달으면서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 20여 명의 기자가 취재하는 공개된 자리에서 건넬 인사로는 부적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민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지지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전직 외교 관료는 "외교 상대방을 항상 배려하는 게 외교의 기본이지만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 김 차관의 발언은 너무 지나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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