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탈리아 마피아에 "악행 멈추라"

2013. 5. 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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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에 살해된 사제 '순교자' 추앙

마피아에 살해된 사제 `순교자' 추앙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년 전 시칠리아 마피아에 살해된 용감한 사제를 순교자로 칭송하고 26일(현지시간) 마피아에 인신매매 등 악행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팔레르모의 주세페 '피노' 푸글리시 신부에게 복자(福者) 칭호를 내린 지 하루 뒤 조직범죄 구성원들에게 마음을 바꾸도록 요청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앞서 이 시복식에서 1993년 용감하게 마피아 반대 미사를 집전해오다 살해된 푸글리시 신부를 순교자로 추앙했다.

시복은 가톨릭 교회에서 성인 반열로 추앙하기 위한 시성 전의 마지막 공식 단계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을 향해 주세페 푸글리시 신부가 젊은이들의 폭력조직 가입을 막으려고 애썼다는 이유로 마피아가 그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푸글리시 신부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마피아 두목들은 현재 교도소에서 무기징역을 살고 있다.

교황은 팔레르모 해변 인근의 둔치에서 수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시복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일요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 여행객과 로마 시민들을 향해 집전한 미사에서 푸글리시 신부에 대해 '젊은이들을 위해 각별하게 헌신한 모범적인 사제'라며 순교자로 칭송했다.

즉위한 지 두 달째 들어선 프란치스코 교황은 "착취와 노예 생활의 배후에 마피아가 있다"면서 인신매매를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죄악들 가운데 하나로 규정했다.

교황은 "우리 형제들을 노예로 만들 수 없다"면서 "남녀 마피아가 하느님께 개종하도록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가톨릭의 비전으로 반복해 제시해오고 있다.

sahms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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