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빅리그 탈삼진왕 군침..전체 5위권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닥터K' 본능이 꿈틀댄다. 류현진(LA 다저스)이 한국을 넘어 빅리그 탈삼진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몬스터'의 삼진쇼에 LA 다저 스타디움이 들썩였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완벽투를 선보였다. 6이닝 3피안타(1홈런) 12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환상적인 투구였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두 자릿수 탈삼진을 올리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콜로라도의 강타자들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절반인 6개나 뽑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류현진의 일구 일구에 다저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팬들은 일희일비했다. 탈삼진을 잡을 때마다 경이로운 환호가 쏟아졌고, 스트라이크 존 경계에 걸친 아쉬운 볼 판정에는 탄성이 새어나왔다. 150km를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모두 절묘한 제구로 콜로라도 타선을 잠재웠다. 엄청난 스피드 없이도 삼진쇼를 펼칠 수 있다는 류현진만의 스타일이었다.
류현진은 6회까지 아웃 카운트 18개 가운데 무려 12개를 삼진으로 쓸어 담았다. 류현진이 기록한 12탈삼진 기록은 다저스 역대 신인 2위에 해당한다. 1995년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데뷔 시즌 기록한 13개가 역대 1위다. 꾸준히 탈삼진 개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류현진의 페이스로 볼 때 충분히 깨질 수 있는 기록이다.
류현진은 이날 탈삼진 12개를 추가하며 6경기서 4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당 7.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전체 5위권에 들어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24위권에 머물렀던 류현진의 탈삼진 순위 급상승이다. 소속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47개)와 단 1개차로 좁혔다. 전체 탈삼진 1위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는 이날 9개의 탈삼진을 추가해 6경기서 58개를 기록, 독보적인 선두를 구축하고 있다.
류현진의 탈삼진 능력은 이미 한국에서 검증을 끝냈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통산 탈삼진왕만 5번을 차지했다. 2006년(204개)과 2012년(210개)에는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강타자들 넘쳐나는 빅리그에서도 과연 통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보란 듯이 삼진쇼를 펼치며 수직 상승 중이다. 빅리그에서도 탈삼진왕에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검증 받았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프로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하는 등 3타수 1안타로 맹활약, 이날 팀의 6-2 승리를 이끌며 3승(1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3.35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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