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에 100억 기증, 90세 노인.."국가는 영원하다"

김대경 기자 prezkim@imbc.com 2011. 1. 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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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평생 모은 1백억 원대의 재산을 군에 모두 기증한 90살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이 돈으로 첨단 무기 연구소가 설립됐는데요.

"인생은 유한하지만, 나라는 영원하다.", 이 할아버지가 남긴 말입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VCR▶

40년 간 입고 다니던 양복은

누더기처럼 변했고

와이셔츠는 제 빛깔을 잃었습니다.

방직공장을 운영하면서도

때 묻은 모자와 낡은 구두 한 켤레로

평생을 살았고 1만원 넘는 식사를

해본 적도 없습니다.

김용철 할아버지.

100억원에 이르는 소중한 그의 전 재산이

오늘 첨단 국방연구센터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INT▶ 김용철(90살)/전 재산 국방부 기부

"나는 먼저 국방이라고 봅니다.

나라가 없으면 학문도 없어요.

정치도 없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개관식에 참석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SYN▶ 김관진 국방장관

"선생님의 고귀한 뜻은 친환경 신물질

연구센터와 함께 대한민국 국방 역사에

길이 남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할아버지의 호를 따

'의범관'으로 명명된 연구소는,

앞으로 전자기파로 적의 레이더와

항공기 등을 무력화시키는

신 무기체계를 집중 개발합니다.

10여 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수원의 한 양로원에서 생활하며

장기기증서약까지 마친 김 할아버지는,

인생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영원하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양로원으로 돌아갔습니다.

◀SYN▶ 김용철

"천년 만년이나 살고 싶지만

그렇게 못살아. 그러나 국가는

영원해야 해. 남한테 빼앗겨선 안돼."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prezkim@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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