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였을 때 비눗물로 씻어야 하는 이유는?

헬스조선 편집팀 2013. 4. 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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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들을 둔 가정주부 김모씨는 지난 봄 나들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을 쓸어 내린다. 잠시 들른 휴게소에서 눈 깜짝할 새 아이가 의자 위에 올라섰다 넘어지면 턱 부분이 찢어진 것. 즐거운 가족 나들이가 악몽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인근 병원에서 바로 치료를 받은 덕분에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지만, 그 후로도 나들이길에는 항상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다. 청심국제병원 정형외과 장우석 과장은 "갑작스레 늘어난 활동량에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깨어나면서 무리가 올 수 있다"며 "응급상황에서는 초기의 적절한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들이 시 생길 수 있는 응급상황별 대처법을 알아본다.

◇타박상 및 찰과상

야외 활동을 즐기다 보면 날카로운 물질에 베이거나 딱딱한 바닥에 넘어져 상처가 나고 멍이 들기 쉽다. 가벼운 타박상과 찰과상이라고 생각하고 간과했다가는 2차 감염으로 이어져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올바른 응급처치법으로 상처 부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박상은 넘어지거나 외부의 충격을 받아 근육이 붓고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피부 속의 세포조직이 파괴되면서 출혈과 부종이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흔히 말하는 검푸른색 멍이 타박상의 경우이다. 이 때 뼈와 근육에 별 다른 이상이 없으면 자연스레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므로 손상 후 첫 24시간 동안은 손상 부위를 높이 올리고 있거나 냉찜질을 하여 출혈과 부종을 감소시킨다. 이 후 부종이 줄어들면 압박 붕대로 부위를 감싸주거나 따뜻한 물로 온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쉽게 말해 긁힌 상처라고 할 수 있는 찰과상은 상처의 깊이에 따라 손상 정도가 다르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적절한 대처법으로 관리하도록 하자. 특히 깊은 상처는 봉합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는 즉시 판단하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처 부위를 깨끗이 소독하는 것. 다소 따갑고 아플 수 있겠지만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가볍게 씻어낸다. 그리고 항생제 연고를 발라준 후, 습윤 드레싱을 해주어 상처가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골절

팔, 다리의 뼈가 부러진 듯한 느낌이 들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단 병원으로 이동할 때까지 손상 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원상태로 돌려놓으려고 시도하다가는 주변 근육 조직이나 혈관을 더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부목 고정으로 통증을 경감 시키고 추가 손상을 막도록 하자.

골절이 아니라 단순히 발목 등의 관절을 삔 경우에는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다친 부위를 붕대 등으로 감아 보조해준다. 가급적 덜 움직이는 것이 회복을 빠르게 하는 지름길이다.

◇벌에 쏘였을 때

벌에 쏘였을 경우 대부분 쏘인 부위 주변이 아프고 붓는다. 응급 처치를 위해서는 우선 환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신용카드 모서리 등을 이용해 살살 밀어가며 벌침을 제거한다. 무리하게 시도하거나 핀셋을 사용하면 벌침이 몸 안으로 밀려들어가기 쉽고 독이 퍼질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눗물로 상처 부위를 세척하고 얼음찜질을 해주면 부종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가벼운 증상으로 피부 두드러기가 있으나, 심하면 저혈압, 호흡 곤란, 의식 불명,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필히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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