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얼어 죽겠다..택시잡기 정말 어려워, 왜

송인근 2011. 1. 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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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처럼 추울 때 밤에 택시까지 안 잡히면 정말 낭패입니다. 특히 서울에서 경기도 쪽으로 가는 택시를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왜 그런지, 송인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8일) 새벽 자정을 넘긴 시각, 서울 강남역 사거리입니다.

'빈 차' 표시가 돼 있는 택시는 많지만, 대부분 손님을 태우지 않고 그냥 지나갑니다.

특히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로 가려는 승객들은 퇴짜 맞기 일쑤입니다.

[택시기사 : (하남시청 왜 안 가요?) 안 돼요. 이 차는 서울 차라서. (그럼 경기도 사람들은 서울에서 집에 어떻게 갑니까?) ….]

[택시 승객 : 거의 40분 기다렸어요. 안 가요. 보통 강남에서 택시 잡으려면 1시간, 1시간 반 기다려야 한 대 갈까 말까예요.]

승차거부 신고를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 : 서울에서 하남으로 가는 부분은 승차거부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택시를) 찾아보시는 수밖에 없어요.]

지난 2009년 서울 택시요금을 인상하면서 시계할증제도를 폐지한 뒤로 서울택시들은 웬만해서는 서울 밖으로 가려 하지 않습니다.

[택시기사 : (예를 들어) 노원에서 의정부까지 가야 8천원 나오거든요. 8천 원 받고는 못 가지. 가봤자 빈 차로 나올 게 뻔한데 누가 가려고 해요. 안 가죠.]

요금제도는 바꿔 놓고 사후대책은 외면하고 있는 서울시.

애꿎은 수도권 시민들만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문상민)송인근 solidar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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