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무서운 요즘..'통큰 연비' 車 타려면?

이창균 2010. 12. 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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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년 6월 하이브리드카 출시..기존 라인업 강화
수입차업체도 "고연비로 고유가 우려 극복할 것"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차 있는 분들도 요즘은 몰고 나오기가 겁난다던데. 그냥 `BMW(Bus·Metro·Walk)`나 계속 타야겠어요."

직장 생활 3년차인 김모(32)씨는 마음이 무겁다. 아직 자가용차가 없는 김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첫 차`를 구입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무섭게 몰아친 기름값 폭등세에 망설여진다. 빠듯한 수입에 차를 산다 해도 주행·유지비로 드는 부담이 그만큼 커지지 않을까 우려돼서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 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95.58원으로 1800원대에 육박했다. 지난달 초 1707원선이었던 데 비해 1~2개월 사이 100원 가까이 오른 것. 2000원대 가격에 판매하는 주유소 숫자도 점차 늘고 있다. (관련기사 ☞ `치솟는 휘발유값` 연말까지 뜀박질..1800원 찍나)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진 가운데, 연말연시 `대목`을 눈앞에 둔 업계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비가 물론 차를 고르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고연비 모델 위주로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도 고유가 우려를 극복하는 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 "하이(Hi), 하이브리드!"..국내차업체 `고연비 차종` 어떤 것 있나

우선 내년 6월경 국내에 출시되는 현대차(005380)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000270) K5 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가 단연 높다. 두 차종의 경우 보통휘발유를 쓰는 기존 신형 쏘나타, K5 모델에 비해 가격대가 500만원 가량 비싸지만 연비는 평균 20km/ℓ(리터당 킬로미터)에 이를 전망이다.

▲ 내년 출시를 앞둔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는 초기 투자금, 즉 차량 자체의 가격대가 높은 대신 그만큼 높은 연비로 장기적 관점에서 이득이 된다는 점을 집중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국내차업체들은 기존에 출시한 차량들의 높은 연비도 다시 강조, 홍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아반떼, i30, i30cw 등 준중형 모델 3총사에서 모두 1등급(배기량에 관계없이 15.0km/ℓ 이상) 연비를 실현했다. 특히 지난 9월 출시한 i30 디젤 모델은 자동변속기 16.5㎞/ℓ , 수동변속기 20.5㎞/ℓ의 공인 연비를 확보했다.

엔진과 변속기 등 차체, 설비를 튜닝함으로써 연료 소비를 최소화한 것이 연비 향상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엔진내 피스톤 등의 마찰력을 저감시키고 연소 시효율은 높였다. 가속과 감속 등 엔진 구동 조건에 맞게 연료 분사 제어도 최적화했다.

중형 세단에서는 신형 쏘나타가 돋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 2.4 GDI 모델에 `세타 GDI 엔진`을 탑재, 13.0㎞/ℓ의 연비로 배출가스 저감을 달성한 동시에 최고출력 201마력과 최대토크 25.5kg‧m를 구현했다.

▲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에서는 기존 차종 가운데 준중형의 포르테와 프라이드가 높은 연비를 보인다. 포르테 1.6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자동 15.2㎞/ℓ, 수동 16.1㎞/ℓ. 프라이드는 1.5 디젤 모델의 경우 자동 18.3㎞/ℓ, 수동 22㎞/ℓ의 연비를 갖췄다.

중형 세단인 K5에는 `세타Ⅱ 2.4 GDI 엔진`을 탑재해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동일한 연비 및 성능을 선보인다. 또 경차 모델인 모닝은 자동 17.4㎞/ℓ, 수동 21.2㎞/ℓ의 고연비를 확보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인기 모델인 신형 쏘나타와 K5는 국내 가장 볼륨 높은 시장인 중형 세단 부문에서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며 "디자인과 성능 외에 연비 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에서는 경차 모델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연비 면에서 단연 시선을 모은다. 수동인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하면 국내 최고인 22.0㎞/ℓ에 이른다. 가솔린 모델도 17.0㎞/ℓ로 최고 수준이다.

▲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GM대우 관계자는 "연비가 우수한 경차는 고유가 시대에 가장 실용적"이라며 "향후 마케팅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11월 GM대우가 시판한 준중형 차종인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6.7kg‧m에 연비는 기존 모델(15.0km/ℓ)보다 향상된 15.9km/ℓ로 현대차 아반떼에 비해 다소 높다.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인 SM3, SM5에 장착한 `CVT 변속기`로 실제 차량 운행이 많은 도심 지역에서 연비 승부를 낸다. 이를 통해 SM3는 15.0km/ℓ, SM5는 12.5km/ℓ(이상 자동 기준)의 연비를 각각 확보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CVT 엔진은 시내 주행시 잦은 변속으로 인해 연비 효율이 감소하는 단점을 보완하고, 시내 주행에 필요한 최적의 연비를 구현해준다"며 "SM3, SM5 운전자는 도심에서 고연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 수입차업체도 `하이브리드`.. "고연비로 장기적 이득"

한편 수입차업체들 역시 기존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앞세워 `연비를 향한 소비자들의 마음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역시 국산차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고연비로 장기적 관점에서 이득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는 것.

한국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3세대 프리우스를 연비 `대표선수`로 내세우고 있다. 새롭게 개발된 1.8리터 엔진과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을 통해 2.4리터 차량 수준의 동력 성능을 낸다는 설명. 이를 통해 업체들이 국내에서 시판하는 차량 전종 가운데 최고 연비인 29.2km/ℓ를 선보인다.

▲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한국토요타는 프리우스의 이같은 연비를 앞세워 홍보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탤런트 구혜선씨를 모델로 한 TV용 광고를 방영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혼다코리아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연비 공략에 나섰다. 지난 10월 출시한 신형 인사이트는 1.3리터 i-VTEC 엔진과 소형 경량화를 추구한 IMA(Integrated Motor Assist) 시스템의 조합으로 공인 연비 23.0 km/ℓ를 확보했다. 기존 가솔린 차량에 모터와 배터리만을 추가한 병렬식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A로 연비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현재까지 총 6종의 1등급 연비 차량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들 중 디젤 모델인 골프 2.0 TDI의 연비가 17.9km/ℓ로 가장 높다. TDI엔진의 고압 분사 방식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더블 클러치 방식의 DSG(Direct Shift Gearbox) 변속장치를 장착해 연료 소모율은 낮췄다는 설명이다. 내년 1월 출시되는 골프 1.6 TDI 블루모션은 이보다 연비가 높다.

이밖에 푸조(PEUGEOT)의 한국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21.1km/ℓ 연비의 푸조 뉴 308 MCP를 대표적인 고연비 차로 꼽는다. 6단 전자제어 기어인 MCP(Mechanically Compact Piloted)를 통해 엔진의 힘을 기어박스에 통하지 않고 바로 휠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연료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고유가 우려를, 고연비 기술력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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