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타자 김태균, 베일벗은 김응룡 감독의 비책
[OSEN=이상학 기자] "어때 3번타자 괜찮지 않겠나".
전력 극대화를 위한 한화 김응룡(72) 감독의 치열한 고민이 시작됐다. 그 첫 번째 비책으로 3번타자 김태균(31) 카드를 꺼내들었다. 줄곧 4번타자로 활약해온 김태균을 3번타순에 전진배치, 공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4번타자라는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팀이 더 많은 득점을 하는 것이다.
김응룡 감독은 "김태균을 3번으로 쓸 것이다. 작년에 한화 경기를 보니 김태균 앞에서 제대로 찬스가 나지 않았다. 찬스가 나더라도 김태균을 거르고 뒷타자들과 승부했다. 흐름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김태균은 이닝의 선두타자로 등장하는 게 일상화됐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8개의 고의4구 포함해 볼넷 81개를 기록할 정도로 견제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가장 잘 치는 타자가 3번 타순을 치는게 일반적이다. 김 감독의 스타일도 그렇다. 김 감독은 "현대야구든 메이저리그든 그건 잘 모르겠다. 잘 치는 타자가 3번 치는 게 좋다"고 했다.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서라는 의미. 실제로 김 감독은 과거 해태 시절에도 팀 내 최고 타자였던 김성한을 3번 타순에 기용했고, 삼성 시절 홈런왕 이승엽도 마찬가지로 3번 타순이었다.
한화는 아직 1~2번 테이블세터가 미비한 팀이기 때문에 3번 타순에서 출루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김태균은 타율이나 출루율이 높다"고 했다. 김태균은 지난해 타율(0.363)과 출루율(0.474) 2관왕을 차지했다. 물론 3번 타순이기 때문에 언제든 장타도 기대할 수 있다. 김 감독은 "김태균이 타율도 좋지만 홈런·타점도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3번 타순에서 정확도는 물론 장타도 기대한다.
김태균도 타순에는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3번이든 4번이든 타순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 감독님 생각이 그러시다면 3번을 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3번 타순에서 21타수 2안타 타율 9푼5리로 썩 좋지 않았지만 표본 자체가 그리 많지 않은 만큼 판단 근거로는 부족함이 있다.
자연스럽게 또 하나의 관심은 누가 4번타자가 되느냐는 부분이다. 김 감독은 "경쟁이다. 김태완부터 최진행·정현석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력한 후보라 할 수 있는 김태완과 최진행은 4번타자 경험이 있다. 다만 김 감독은 "김태완은 경기감각이 문제이고, 최진행은 작년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4번을 놓고 이들 사이에서 동기 부여와 함께 경쟁 의식이 강해질 수 있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또 하나의 노림수. 여기에 김태균 하나만 거르면 해결되는 게 아니라 4~5번에서 김태완·최진행 등 2명을 모두 넘어야 한다는 건 상대팀으로서는 굉장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의 극대화를 기대해 볼 만한 대목이다.
waw@osen.co.kr
< 사진 > 서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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