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빨리 늙어가는 대한민국..노령화지수 증가폭 지난해 사상 최대

2013. 1. 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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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대한민국의 노화(老化)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고령화 정도를 보여주는 노령화지수(Aging Index) 증가율이 지난해 사상 최대폭을 기록했다.

의료기술 발달 등에 따라 평균 수명이 높아졌고, 저출산 문제 심화로 상대적으로 유년층 비율까지 감소하면서 인구구조의 노령화에 점차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노령화지수는 77.9로 1년만에 5.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1960년 이래로 가장 높게 증가한 수치다. 2011년까지의 평균 증가폭(2.4포인트)과 비교해보면 상승률이 2배 이상 높다.

노령화지수란 14세 이하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비율로 유년인구 대비 고령층의 상대 규모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1960년 처음 조사때 6.9에 그쳤던 이 지수는 1978년 처음 10선을 넘었고 1990년 20선을 기록하다가 8년만에 30선을 돌파했다. 이후 5년만인 2003년에 40선을 넘어섰고, 곧이어 2009년엔 60선까지 올라왔다. 2011년에 70선을 돌파함에 따라 현재는 52년만에 지수 규모가 11배가 넘는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

노령화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장래에 생산연령에 유입될 인구에 비해 부양해야 할 노년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갈수록 경제활동가능인구가 줄어 사회 전체적으로 일할 사람이 적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지난해 노년 부양비율(생산 가능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수)도 16.1%를 기록, 2011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고 유년 부양비율은 0.7%포인트(21.4%→20.7%) 감소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총인구의 7%를 상회,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에 돌입했고 2022년에는 14%를 넘어 '고령 사회(Aged Society)'에 진입할 전망이다.

한국의 이같은 노령인구 증가세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도 가장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전체인구를 나이순으로 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1980년 21.8세에서 2010년 37.9세로 16세가량 높아졌다. 이후 2030년에는 48.5세, 2040년 52.6세로 올라갈 전망이다. 2040년을 지나면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일본, 독일과 마찬가지로 50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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