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의 계절, 아차하다 실명 위험

2010. 12. 2. 10: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 건강] 지난 겨울 단체 스키여행을 갔던 박모(초등 3년)군은 고글을 쓰지 않고 스키를 타다가 지나가던 스키어의 폴에 눈 부위를 찍혔다. 상대 스키어는 내려가 버렸고, 눈이 아프고 뜰 수가 없어 인솔교사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 온 박군은 결막(흰자위)이 찢어져 있었고, 눈 아래 피부에도 열상이 있었다. 다행히 응급치료로 큰 후유증 없이 회복되었지만, 만약 눈동자(각막)를 찔렸다면 어린 나이에 실명할 수도 있었던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겨울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키다. 다른 운동도 있지만 겨울스포츠라고 한다면 스키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키지만 위험 또한 크다. 스키장에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외선과 눈 외상 등 2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

겨울철 스키장에서의 자외선은 도심에서보다 2배 정도 강하다. 쌓인 눈에서 반사되는 자외선까지 눈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키장에서 고글 없이 신나게 스키를 타다 보면 눈이 부시고 따갑게 느껴진다. 햇빛이 쨍쨍한 맑은 날에는 더 심하다.

자외선은 익상편, 검열반, 백내장, 황반변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스키장에서는 고글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흐린 날이라고 자외선이 없는 것이 아니며 적절한 농도와 색의 고글이 필수적이다.

만약 스키장을 다녀온 후 눈이 충혈되고 아프며 눈물이 난다면, 각막미란일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안과를 방문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다.

◇눈 외상=

스키와 스노보드는 산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나름 체력소모가 많은 격렬한 스포츠다. 또한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이상 충돌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자동차에도 충돌시 충격완화를 위해 강한 차체와 에어백 등 여러 안전장치가 존재하듯이, 스키어와 보더는 예기치 못한 충돌 때 충격을 완화할 만한 안전장치를 스스로 구비해야 한다.

이중에서 눈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고글을 빼놓을 수 없다. 충격에 쉽게 날아가 보호효과가 떨어지는 선글라스보다는 위·아래·옆이 다 막힌 스포츠용 고글이 가장 좋다. 렌즈가 웬만한 충격에 견딜 만큼 강해야 한다.

또한 스키어의 경우 폴을 다루는 데 주의해야 한다. 끝이 뾰족한 폴이 다른 사람의 눈을 찌를 경우 매우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폴은 가능한 높이 들지 않고, 자신의 폴이 어디를 향하는지 항상 신경 써야 한다.

눈에 외상을 입는 경우 정도에 따라 영구실명까지 갈 수 있다. 눈이란 조직은 한번 다치면 원상복구가 어려우며, 후유증도 심각하다. 그러므로 눈 외상은 사전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도움말: 서울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