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재현 기자 @madpen100 >

겨울철, 추위보다 무서운 게 건조한 날씨다. 기온이 내려가 쌀쌀해지고 난방을 하면서 피부는 메말라 버석버석하고 머리카락도 정전기로 엉망이 되는 게 다반사다. 특히 건조한 공기로 코가 간질간질하며 계속 신경 쓰이게 만드는 '비강건조증'은 애를 먹인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용복 교수와 함께 비강건조증 해결책을 알아본다.

비강건조증은 콧속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콧속이 당기듯이 간지럽고, 코를 만지면 통증을 느끼며, 점막이 벗겨지거나 코피가 날 수 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 등 대부분의 코질환은 비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특히 코점막의 분비 기능이 저하되거나 건조한 환경, 비염 등은 비강건조증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노인들이나 만성 질환자(신부전증, 항암 치료 환자, 고혈압, 당뇨 환자 등)들은 코점막의 분비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별도의 비강질환이 없어도 많이 나타난다.

코를 후벼 비강 입구 코털이 있는 부위에 감염이 생기면 코 주위가 발갛게 붓고 단단해져 통증을 느끼게 하는 비전정염이 쉽게 발생하는데, 특히 어린이들에서 흔하게 관찰할 수 있다. 어린이는 스스로 비강건조증을 감별하기 어려우나 코피를 자주 흘린다든지 코딱지가 많아서 숨쉬기에 방해를 주는 경우는 비전정의 건조가 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바셀린'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연고를 콧속에 발라주면 증상이 많이 완화된다. 그러나 오래된 비전정염이나 습진이 동반된 경우라면 항생제, 혹은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비염이나 부비동 질환은 비점막을 농성 분비물로 덮게 해 비점막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비강건조증과 비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상당 기간 그 증상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물론 코를 후비거나 코를 너무 자주 푸는 등 코를 자꾸 만지는 행동은 비전정염을 악화시키거나 비강의 정상적 기능을 저해할 수 있고, 결국 비강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madpen@heraldm.com

▶ 예쁜 코 연예인 베스트5?

▶ 성형 재수술, '눈>코>가슴' 순으로 많다

▶ 연말연시 술자리, 건강관리법?

▶ 연말연시 좌중을 압도하는 '건배사 베스트 5'

▶ 촌철살인 건배사들

☞[소셜커머스] "열선도 전자파도 없다 " … 전기장판계의 '종결자' 나왔다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