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원 M&M 前대표, '매값 한 대에 100만원'..50대男 야구방망이 폭행 '충격'

이승록 2010. 11. 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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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원 측 반론, "유씨는 파이트머니 받은 것" "잘 모른다, 드릴 말씀 없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최철원(41) M&M 전 대표가 50대 운송업자를 구타한 뒤 매 값으로 2000만원을 던져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오후 MBC '시사매거진 2580'은 '믿기지 않는 구타사건 방망이 한 대에 100만원'이란 주제로 최태원 SK회장의 사촌 동생 최철원 M&M 전 대표의 구타 사건 의혹을 집중 파헤쳤다.

'시사매거진 2580'에 따르면 최씨는 화물연대 소속 운송업자인 유모(52)씨를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로 10 여 차례 구타하고 '매 값'으로 20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가 지난해 M&M에 흡수 합병되면서 화물연대 울산지부 탱크로리 지부장이던 자신만 고용 승계에서 제외됐고 이에 대기업 원청 업체를 찾아가 차량 시위를 하는 등 항의했다.

해당 대기업은 하청업체인 M&M 측에 문제를 빨리 해결하라고 요구했고, 10월 18일 M&M은 유씨의 탱크로리를 사겠다며 협상을 위해 유씨와 서울 용산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유씨는 1년 이상 일정 수입이 없어 탱크로리라도 팔아 생활비라도 보탤 명목으로 M&M과의 협상에 응한 것이었다. 하지만 유씨가 사무실을 찾아가자 회사 임원들은 그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했고 최씨가 등장하더니 다짜고짜 발로 유씨의 가슴을 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고 한다.

최씨는 이어 한대에 100만원이라며 야구 방망이로 유씨를 폭행했고 유씨의 애원에도 구타는 계속됐다고 한다. 폭행 장면을 지켜보던 회사 간부들은 아무도 말리지 않았고 유씨가 10대를 맞은 뒤 최씨가 지금부터는 한 대에 300만원이라며 3대를 더 때렸다고 유씨는 증언했다.

유씨는 야구 방망이로 13대를 맞은 후 최씨가 두루마리 휴지를 입에 물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고 전했다. 폭행 후 최씨는 유씨에게 서류 2장을 제시하고 내용도 자세히 읽지 못하게 하며 한 장에는 5000만원, 또 다른 한 장에는 2000만원이라 쓰고 사인과 도장을 찍도록 했다고 한다.

최씨는 탱크로리 값 5000만원을 통장으로 '매 값' 2000만원은 현장서 수표로 주고 유씨를 택시에 태워 돌려보냈다.

나중에 유씨가 회사에 연락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오히려 임원들은 "정신 없는 놈", "형편없는 XX" 등의 욕설을 퍼부었고 "2000만원 어치 맞지도 않았다" 등의 상식 이하의 발언을 했다.

'시사매거진2580' 측은 M&M 측에 거듭 사실 확인을 요구한 결과, 폭행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M&M 측은 "안 때린게 아니다. 분명히 때렸다"면서 "그런데 유씨가 돈을 더 받기 위해 맞은 부분이 있다. 쉽게 말해서 파이트 머니(보수)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마이데일리 역시 최씨가 현재 대표로 있는 마이트앤메인 비서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폭행사실을 확인한 결과 "잘 모른다. 드릴 말씀 없다. 이번 일에 대한 담당자가 정해지지 않아 모르겠다"는 식의 답변만 반복했다.

이같은 충격적인 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정말 화가 치민다.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냐", "법도 도덕도 없는 깡패 세상이다", "명백한 범죄다. 구속시켜라" 등 격렬히 최씨를 비난하고 있다.

['시사매거진2580'이 보도한 최철원 M&M 전 대표의 폭행사건. 사진 = MBC 화면 캡쳐]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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