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김재철 해임안, 朴캠프 전화에 판 엎어졌다"

김재동 기자 2012. 11. 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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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양문석 상임위원 "8일 임시이사회 보고 실명·증거 공개여부 결정"

[머니투데이 김재동기자][방통위 양문석 상임위원 "8일 임시이사회 보고 실명·증거 공개여부 결정"]

"김재철 사장 사태는 지난달 25일 끝날 일이었다. 하지만 23일 저녁 방문진 여당 추천 이사가 청와대와 박근혜 후보캠프의 핵심보직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 23일 밤 판이 엎어졌다."

방송문화진흥회가 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MBC사장의 해임안을 처리하기로 한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양문석 상임위원이 MBC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양위원은 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국회 개원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MBC사태의 봉합과정을 설명하면서 당시 "MBC문제는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따라 해결한다는 (사장퇴진에 대한)묵시적 동의와 언론청문회등의 조건으로 해결됐는데 닭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형국이 됐다"고 자괴감을 드러냈다.

양위원은 현재 MBC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작년 10월까지와 올 10월까지 광고 매출액을 보면 1,200억 마이너스가 발생을 했다. 지금 KBS 같은 경우에는 흑자 기조를 달리고 있는데. 서울본사만 1,200억이 마이너스가 된 상태"라며 "우리나라 광고 구조가 MBC가 광고를 많이 팔아야 지역 MBC 18개사, 그 다음에 CBS, 평화방송, 불교방송, 경기방송, 부산 영어방송 등이 다 그 광고에서 의무적으로 배당을 하는 구조인데 지금 MBC가 1,200억, MBC 지역사들이 400억. 그리고 종교방송 이쪽까지 영향을 미치고, 당장 CBS만 해도 작년 대비 뭐 10% 이상이 광고 매출이 빠지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한 1,700억 정도가 MBC 서울사장의 무능력함으로 인해서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양위원은 지난 8월8일 방문진 이사 교체를 계기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선에 불리하다는 정치적 주판알에 국민방송 하나가 끝모를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위원은 지난달 25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김재철 해임안이 철회된 사안을 놓고는 "25일 같은 경우에 사실상 다 합의가 되었었다. 9부 능선을 넘었다, 23일 오전까지만 해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랬다. 방송통신위원회 내부에서도 25일날 끝내겠네라는 과정이었다"고 밝히며 하지만 여당추천이사가 청와대 모씨와 박후보 캠프의 전화를 받고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양위원은 그 문제에 대해선 실명을 밝힐 수도 있고 구체적인 증거까지 이야기할 수 있지만 8일 임시이사회에서 해임안건이 어떻게 처리될지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김재동기자 zait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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