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시상식, 가자니 '중국 눈치' 안가자니..

입력 2010. 11. 18. 10:14 수정 2010. 11. 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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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팟뉴스팀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놓고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다름 아닌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씨. 중국 정부는 앞서 "류샤오보를 지원하는 국가에는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공개 경고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노르웨이 오슬로 주재 중국 대사관은 각국 사절에 서한을 보내 시상식 참석을 자제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노벨위원회측이 시상식 참석여부를 통보해달라고 요청한 시한인 지난 15일을 넘겨서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현재 참석여부를 검토 중이며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며 "시상식 참석은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상식 참석을 주저하는 듯한 모습을 모이는 국가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서방권 국가를 제외하고 아시아권의 상당수 국가들이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일본도 참석 통보시한을 넘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17일에 가서야 뒤늦게 참석을 결정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이날 대일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직후라 양국 사이 일촉즉발의 새 긴장국면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외교가에서는 정부가 중국 정부를 의식해 결정을 늦추고 있으나 조만간 참석하는 쪽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슈퍼 차이나'의 힘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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