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은 순국선열의 날 행사 아들딸 손잡고 참가했으면

2003. 11. 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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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선자금 문제, 이라크 파병 문제, 어려운 경제 현실 등 크고 작은일들에 묻혀 오늘이 순국선열의 날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관심도 없는 채지나가고 있다.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항일투쟁 과정에서 순국한 선열들의 얼과위훈을 기념하고자 1939년 11월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대한제국의 국권이실질적으로 침탈당한 을사조약(1905)이 늑결(勒結)된 날인 11월17일을 전후하여많은 분들이 순국하였으므로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였다. 일제의 국권침탈전후로부터 1945년 8월14일까지 순국한 선열들의 독립・희생정신을 기리며추모하기 위한 행사로 광복 후 광복회 등 민간단체가 주관하여 추모행사를거행하여 왔으나 1997년 5월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어떤 이들은 광복이 외세에 의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하며 우리 순국 선열들의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폄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민족의 얼이 이어져야 한다는신념 아래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안중근, 윤봉길 등 순국 선열들이없었다면 세계 어느 누구도 일제의 횡포와 만행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비록외세의 도움을 받아 광복이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광복을 이룬 뿌리이자 토대는분명 우리 순국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이었음은 자명한 일이다.

한민족의 얼을 끊으려는 일제의 한글말살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가족보다민족을 먼저 생각했던 순국선열들에 의해 오늘에까지 면면히 이어져오는 한민족의얼은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만 영원히 계승될 것이다.

해마다 11월17일 오전 10시에 백범기념관에서는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런 아들, 딸 손잡고 기념식에 참석해 아이들의가슴에 한민족의 얼을 심어 주는 것이 참된 공부가 아닐까.박래선/국가보훈처 순천보훈지청ⓒ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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