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60분의 미라클 쇼 안성기 '60분의 기적' .."당신의 영화를 해피엔딩으로 만드는 법"

2012. 9. 12. 10: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안성기가 말한다 < 60분의 기적 >

① 자신이 최우선으로 삼는 가치를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라 ② 작은 일에도 열심인 사람이 큰일에도 열심이다 ③ 가정이 행복해야 진짜 행복하다 ④ 인생에서 늘 주연만 고집하면 어떤 영화도 찍을 수 없다 ⑤ 서로를 향한 배려는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간다 ⑥ 인생은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마라톤이다 ⑦ 꿈은 크게 갖되, 목표는 낮고 가깝게 가져라 ⑧ 배우는 하얗고, 담담하고, 조용해야 인생을 담을 수 있다 5살 때 영화 데뷔 후 화려한 생활 접고 공백기 가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일을 만났을 때 우리는 '영화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화 속 대단한 순간들도 사실은 평범한 일상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56년 째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안성기의 경우도 그렇다. 그가 MBN < 60분의 기적 > (MC 송승환)에 출연해 영화 같은 인생을 만드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1952년, 한국전쟁 중에 대구에서 태어났던 안성기. 다섯 살의 안성기는 아버지의 친구였던 김기영 감독의 < 황혼열차 > (1957)에 첫 출연한다. 다음 해에 무려 여섯 편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화려한 아역배우로 살기 시작하지만 그는 이후 15년간의 짧지 않은 공백기간을 가지게 된다.

"평범한 친구들과는 다른 삶에 이질감이 들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서서히 영화와 멀어지게 됐죠." 그러나 그 공백기가 그에게는 배우 생활의 큰 경험과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 복귀작 < 바람불어 좋은 날 > (1980)에서 중국집 배달부 역할을 맡았지만, 연기가 부자연스러워 감독에게 혼이 난 안성기는 결심을 하게 된다. 실제 중국집에서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고 춤 추는 한 장면을 위해 3개월 동안 춤을 배운다. 영화 속 역할 그대로의 인물이 되기 위해 그 인물과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기본 마음가짐이라는 것.

< 투캅스 > (1993)는 충무로에 본격적인 '안성기' 시대를 연 작품이다. 촬영 내내 웃음바다였다는 촬영현장은 그의 영원한 동료 박중훈이 있기에 가능했단다. "1980년대에는 입과 귀가 통제된 사회에서 밑바닥 인생 역할을 많이 했어요. 시대가 바로 그런 인물상을 원하고 있었고, 그것이 저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

그 동안 작품을 함께 해왔던 감독들이 현역을 떠나고,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 중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작품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안성기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그때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 바로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 (1999). '인정사정'에서 안성기에게는 최근 몇 년간 받아왔던 주연급 시나리오 대신 대사도 몇 마디 없는 '범인' 역할이 주어졌다. 처음엔 비중이 작은 출연에 자존심이 조금 상했지만,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번쩍 눈이 뜨였다는 안성기. 그 이후로는 시나리오를 고를 때 주인공이냐 조연이냐에 관계 없이 작품의 좋고 나쁨을 먼저 따지게 됐다. '사회에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작품'이 그가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기준이다. 그런 면에서 < 화려한 휴가 > (2007)는 그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격동의 시기, 무고하게 희생당한 그들의 아픔과 힘겨움을 '필름'을 통해 대중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그 진실을 알게 한다는 데 '영화의 힘'이 있다고 안성기는 힘주어 말한다. 그것의 연장선상으로 안성기는 스크린쿼터제 사수 릴레이 1인 시위, 굿 다운로더 캠페인 등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박중훈과의 콤비 연기가 절정에 이른 < 라디오 스타 > (2006)는 인간 '안성기'의 실제 모습이 가장 많이 드러난 작품이다. 억지 설정 없이 편하게 감정을 끄집어 낼 수 있었다고. < 60분의 기적 > 에서는 이 밖에도 인생학 토크를 통해 '안성기가 드라마 출연을 안 하는 이유', '안성기와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여배우는?', '최초 한류스타는 안성기였다?' 등 그를 둘러싼 황당하고 궁금한 질문으로 그를 파헤쳐본다. 뿐만 아니라 그가 취미로 그린다는 그림, 유니세프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눈다. 이준익 감독, 배우 박중훈 등 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 토크, 증언 등과 함께 방청객들과의 즉석 인터뷰까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토크로 진행되는 < 60분의 기적 > 안성기 편은 9월 13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글 박찬은 기자 사진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35호(12.09.18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티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