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연봉 7300만원-2년간 성과급 230억원

2010. 10. 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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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정감사때마다 제기되는 한국 마사회의 '지나치게 넉넉한 살림살이'가 올해도 도마위에 올랐다.

13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송훈석 의원(무소속)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마사회 직원들이 받은 성과금은 총 233억2000만원에 달했다. 연간 110~120억원 사이가 지급되었다. 마사회장 등 임원들이 받은 성과금 4억4528만원을 더할 경우 2년간 성과금 총액은 237억5000만원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공무원들의 임금이 동결되고 많은 공공기관의 임금이 오히려 삭감되는 과정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마사회의 평균 연봉은 7361만원으로 처우가 웬만한 민간기업들보다 좋은 것으로 꼽힌다.

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골프회원권과 콘도회원권도 지적됐다.

송의원에 따르면 현재 마사회가 보유한 콘도회원권은 총 33억원170구좌다. 올해 마사회의 직원이 836명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마사회보다 직원이 두배 많은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16구좌를, 직원이 2만7255명인 철도공사도 25구좌를 보유하고 있다. 마사회와 비슷하게 179구좌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직원수가 2500명에 매출이 마사회의 3배 이상이다.

송 의원은 "2005년 이후구입한 콘도회원권만 55구좌에 이르고, 상대적으로 비싼 골프 회원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공기업 경영구조 개편 방향과 전혀 상반되는 것이 아닌가"하고 지적했다.

이처럼 마사회가 넉넉한 살림살이를 자랑하고 있는 반면 7400명에 달하는 PA(경마공원 도우미 형식의 시간제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유독 박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송의원에 따르면 PA들의 하루 일당은 5만2000원에 불과하다. 특히 마사회의 경우 경륜이나 경정등의 유사업종에 비해 정규직대비 일용직의 비율이 매우 높다. 때문에 시간제 근로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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