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 부채' 경기도시공사, 사장 업무추진비는 '1억'

2010. 10. 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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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박슬기 기자]

수조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경기도시공사가 사장 업무추진비로 연간 1억 원에 가까운 혈세를 사용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 사장의 기본 연봉은 1억2천500만 원, 업무추진비는 9천941만 원이다.

연봉에 가까운 이같은 업무추진비는 다른 지방 공기업과 비교해도 최대 11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SH공사 3천748만 원, 인천도시개발공사 3천999만 원, 대구도시공사 3천293만 원이었으며, 부산도시공사는 877만 원으로 가장 적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업무추진비는 경기도시공사가 2005년 8천629억에서 지난해 6조7천159억 원으로 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집행된 것이라 비판이 일고 있다.

윤상일 의원은 "경기도시공사가 4년 만에 부채가 8배나 증가해 휘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업무추진비는 일반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업무추진비 액수를 정하는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안위 이명수 의원도 "매년 부채비율에 대해 지적하고 있지만 개선된 사항이 없다"면서 "그동안 재무건전성을 위해 경기도시공사와 경기도가 어떤 정책을 추진했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전체 자산대비 부채비율이 480%로 전국 16개 시.도 도시개발공사 중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한편 윤상일 의원은 경기도시공사가 2007년 이후 올 7월까지 각종 공사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1천470억 원을 낭비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경기도시공사는 이 기간 동안 91개 공사현장에서 149회의 설계변경을 진행, 한번 설계변경할 때마다 9억8천718만 원씩 모두 1천470억 원을 낭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사전 설계를 통해 완성 후 상황을 검토하는 방식과 가치설계를 통해 시설물 기능을 향상시키는 등의 대책을 통해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고 밝혔다.thu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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