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경북대 국감 ..의원들 "국감의원 입 통해 소신 정부에 밝혀라"

김재욱 2010. 10. 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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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재욱 기자 = 14일 오후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경북대 감사는 여당의원들의 미지근한 질의와 함께 야당의원들의 따뜻한 충고성 발언이 이어지는 등 최근 볼 수 없었던 따뜻한 분위기의 국감이었다.

이날 감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의원들은 경북대 위상추락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학내 구성원들의 처우개선, 양적보다는 질적으로 높은 학사운영을 촉구했다.

하지만 의전원과 로스쿨, 입학사정관제 등 대부분의 중요 질의내용이 정부와 전국 국공립대에 중복되는 내용으로 경북대를 잘못을 탓하는 큰 이슈가 없이 당부성 발언으로 국감이 진행됐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70~80년대 최고명문 중 하나인 경북대가 우수학생 비중이 줄어드는 등 경쟁력 약화에 따라 위상하락이 많이 됐다"고 우려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의원들에게 경북대 생활관에서의 식사 질 문제로 학생들의 제보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면서 급식 사진을 보여주고 "경북대 수준에 체면이 있지 이런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교직원 비리와 기성회비 문제 등 방만한 운영과 지지부진한 현안에 대한 질책도 나왔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상주대와 통합한 뒤 전공 통폐합 등이 아직까지 미진하며 방치상태"라며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최근 의전원에서 합격하고도 인터넷오류로 불합격한 했다는 제보와 함께 기숙사 식사 질 관련 제보 등을 언급했고 부설연구소 등의 관리소홀에 대해서도 질책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인사관련 비리를 저지른 교직원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의전원 등록금이 제일 비싼데도 교육여건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은 경북대의 시간강사 비중이 높다며 처우개선을 위해 공동연구실 확충과 강사노조와의 단체협약을 가급적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교직원이 낸 발전기금이 최근 3년새 4배나 늘어난 것에 의문을 표시한 뒤 경비용역업체가 경비원들 봉급을 빼 발전기금을 내 것에 학교측이 용인한 것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법인화 문제와 입학사정관제 등 교육정책과 관련해서 많은 질의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은 입학사정관제로 외국 고교출신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말했고 연구실 안전관리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특히 권영길 의원과 김상희 의원 등은 평소 소신을 말하기 어려운 국립대 총장은 국감현장에서 의원들 말을 빌려 목소리 낸 뒤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면 된다면서 함 총장의 소신있는 발언을 요구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의 따뜻한 격려성 발언도 눈에 띄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대학이 좀더 솔직해하게 의원들에게 애로를 얘기하면 교과부에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최근 경북대의 약학대학 지정 관련 교과부의 연구중심대학의 허점을 지적하고 10여분 가까이 교과부 관계자를 몰아세우며 경북대를 옹호하기도 했다.

같은당 안민석 의원도 경북대가 운영하는 국민체육센터에 대해서 정부가 경북대의 성공사례를 정책적인 모델 선택으로 검토까지 해야한다고 극찬하기조차 했다.

마지막 발언에서 감사반장인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예정시각에 정확하게 맞춰 종료했다"면서 "이는 감사반장의 능력"이라고 농담까지 하는 등 경북대 국감은 감사현장 밖에서 총학생회 관계자와 노조가 법인화 반대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서도 화기애애하게 끝났다는 평이다.

ju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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