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신의 직장' 한국거래소에 여자는 없다"

입력 2010. 10. 14. 13:21 수정 2010. 10. 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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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의 여성근로자 비율이 민간기업 평균 고용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신건 의원은 14일 한국거래소 부산본사에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국거래소의 여성근로자 고용비율을 14%로 민간기업 평균 고용률인 30~35%에 크게 못미친다고 밝혔다.

특히 관리자급 비율에서는 과장급 이상 여성근로자는 전체 444명 가운데 15명으로 3%선에 그치고 있으며, 차장급 이상은 전체 264명 가운데 단 4명으로 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직책별로도 부서장은 단 한명도 없으며, 팀장도 92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승진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한다고 신 의원은 밝혔다.

신 의원은 "연봉이 높아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한국거래소는 '남성 신들만을 위한 직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여성근로자에 대한 심각한 차별로 반드시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고용도 한국거래소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단 1명을 고용하는데 그쳤고 지난해는 7명을 채용했다가 올해는 31명으로 장애인 고용을 크게 확대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고용형태는 전체 장애인 근로자 31명 가운데 2명만 정규직이고 8명은 청년인턴, 21명은 기간제 근로자로 실질적인 장애인 고용확대와는 거리가 먼 행태라고 신 의원은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측은 "지난 2007년 신입직원 15명 가운데 여성은 1명에 그쳤으나 2008년에는 19명 가운데 5명을 선발했으며 지난해에는 14명 가운데 7명을 선발하는 등 여성근로자 고용이 크게 늘고 있다"며 "다만 간부직원 비율은 입사시점이 15~20년 전이라 당시만해도 여성비율이 크게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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