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경기지방경찰청 국감은 이강덕 인사청문회(?)

유명식 2010. 10. 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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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1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는 이강덕 청장의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MB정부들어 초고속 승진을 한 이 청장에게 껄끄러운(?) 질문들을 쏟아냈다.

이날 오후 경기청 5층 강당에서 열린 국감에서 민주당 장세환 의원(전북 전주 완산)은 "조직의 안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위한 경찰청장 임기제가 사실상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 청장은 이런 상황에서 (경찰청장)후임으로 지목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청장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고, 이에 장 의원은 "나중에 다시한번 묻겠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장 의원은 또 "지난 7월25일 유원일 의원(창조한국당) 폭행 등 7~8월 여주 이포보 4대강 공사 현장에서는 무려 7차례의 집회 방해나 폭행이 있었다"며 "하지만 경찰은 국회의원의 신변보호 요청조차 묵살하는 등 방관했다"며 "경찰도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살리기 뜻을 파악해 방조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상황이 돌발적이어서 아무래도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법 집행을 제대로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같은 당 이윤석 의원(전남 무안 신안)은 "경찰대 수석 입학과 졸업을 한 윤재옥 전 경기청장과 같은 귀한 인재를 경찰 자체에서 날려 보내서는 안 된다"며 "경찰조직을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되고, 이는 공정사회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청장은 2009년 경무관과 치안감, 올해 치안정감 등 초고속으로 승진했는데 그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시중에 이 대통령이 이 청장을 부를 때 덕아 덕아 한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물어 이 청장을 난감하게 했다.

이 의원은 "답변하기 곤란하면 안 해도 된다"면서 "본인의 벼락 승진에 대해 미안한 생각을 갖고 국가를 위해 경찰 조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 달라"고 훈계했다.

이 청장은 이에 "(대통령 호칭은)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고, "(윤 전 청장은)능력과 인품이 굉장하다.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낮은 자세로 처신에 유의하고 열사봉공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은 "세간에 무슨 라인으로 (이 청장이)승진했다는 소문을 불식시켜 달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고흥길 의원(성남 분당갑)은 야간 시위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집시법을 개정하는데 대한 이 청장의 견해를 물어 "야간에 시위가 벌어지면 경찰의 신경이 예민해 진다. 심야라도 집회가 제한이 됐으면 하는 것이 입장"이라는 답을 이끌어 냈다.

같은 당 이인기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도 수사권 독립 등 이 청장의 개인적 소견을 묻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이 청장은 "대부분의 사건을 경찰에서 처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책임에 맞는 권한을 줘 1차적으로 경찰 수사의 주체성을 부여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eu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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