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차기 대권주자 손학규 VS 김문수', 공식화 '옹호의 장?'

윤상연 2010. 10. 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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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윤상연 기자 = '차기 대권주자 민주당은 손학규, 한나라당은 김문수'

14일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 국감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차기 대권주자로 손학규 대표와 김문수 지사를 고착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질의 때마다 김 지사의 대권출마 여부에 대해 끈질기게 추궁했다.

특히 어제 국토해양위 국감에서 "골프장은 손 지사 시절 대부분 인허가가 났고, 나는 도장만 찍었다"는 김 지사의 발언을 문제 삼아 집중 질타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시흥갑)이 "도장만 찍었다는 김 지사의 발언은 위증"이라고 몰아세웠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 손 전 지사나, 나는 골프를 치지 못한다. 골프장 인허가는 도시계획 결정고시, 환경재해 조사 등 절차가 복잡하다. 어제 발언은 손 지사 때 전체 38개 가운데 66%인 25개 골프장의 인허가 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때는 정부의 골프장 관련 법이 확대 쪽으로 개정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어제의 발언은 이 같은 취지가 아니었다"고 지적하며 김 지사를 몰아세우자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경남 김해갑)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질의 시간 부족으로 김 지사에게 적정한 답변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며 김 지사를 옹호했다.

이어 민주당 이윤석 의원(전남 무안신안)은 "대권보다 도정에 힘써달라"며 김 지사의 대권도전을 위한 포플리즘이 도정을 망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 의원은 "당권자도 아니고 대권후보로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비난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리더십이 약하다, 노태우 대통령보다 못하다 등의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이는 대권 가도를 가시화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손 대표가 지사 시절 만든 경기영어마을에 대해 김 지사가 민영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손 대표의 업적을 깎아 내리는 것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하남), 이석현 의원(안양 만안갑) 등도 "김 지사가 벌써 대권전략을 짜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국민이 원하는 나가는 것이냐"고 대권출마 여부를 추궁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아직 국민들이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지금은 도지사로 여기에 앉아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공격적 질의가 끝난 후 자신들의 질의 시간에 김 지사에게 충분히 답변할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하며 적극 옹호에 나섰다.

한편 국감을 지켜본 일부 공무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한나라당은 김 지사를 차기 대권주자로 공식화하려는 '옹호의 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syyoon11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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