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택 체육공단 이사장 내정' 국감서 집중 성토

2010. 10. 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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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이 정정택 낙하산 인사 의혹을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체육 5단체(국민체육진흥공단,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국민생활체육회,태권도진흥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10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15일 취임 예정인 정정택 내정자 인사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야당에서는 육사 23기 하나회와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출신인 정 내정자의 이념적 성향과 이사장 심사 경위를 집중 추궁했고, 여당에서도 국정감사를 비켜간 취임 날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첫 질의에 나선 최문순(민주당) 의원은 "체육인도 아니고 단지 지난 대선 활동과 뉴라이트 단체에서 대표를 역임한 이력만으로 공단 이사장이 되는 것은 전체 체육인들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최소한의 근거도 없는 낙하산 인사다. 늦었지만 (이사장 임명이) 취소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내정자의 지원서류 제출을 요구한 서갑원(민주당) 의원은 "정 내정자는 규정된 지원서를 무시하고 임의적으로 소개서만 작성했다. 명시된 관련 분야 연구 및 발표 논문, 업적, 국제 업적 항목도 하나도 안 썼다"고 밝힌 뒤 "서류전형에서 탈락시켜야 될 사람이다. 이번 인사는 원천 무효"라고 비난했다. 김부겸(민주당) 의원도 "본인이 사퇴하거나 인사가 철회되어야 한다. 위원회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성호(한나라당) 의원은 "9월30일 행정안전부를 통해 임명이 발표됐는데 왜 취임 날짜가 10월15일이냐"고 질의한 뒤 "국정감사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 제가 봐도 비겁하다. 그렇게 자신 없는 사람이 왜 오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6월초 중도 사퇴한 김주훈 전 이사장에 이어 후임 이사장에 앉은 정 내정자는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선대위 국방특위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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