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北 3대세습 보고 왜 빠졌나" 호통

2010. 10. 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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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관 국감, 한미 FTA.인사비리도 논란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12일(현지시간) 주미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북한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외교부의 특채 인사비리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북한의 3대세습 문제가 주미대사관의 모두 보고에 누락된 것을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3대세습이 왜 보고서 내용에 빠져 있느냐"면서 "서울이 (3대세습에) 관심이면 워싱턴도 관심을 가져야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주류사회에 진입하라고 했더니, 미국에 다 이민하겠다는 것이냐"면서 "미국인들처럼 사고하지 말라"고 호통을 쳤다.

같은 당 김효재 의원은 "지금 한국의 정치.외교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것이 북한의 3대 세습문제"라면서 "미국대사관도 연구를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덕수 대사가 외교부의 특채 인사비리 파동과 관련,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전체적으로 도매금으로 비판하는 것이 혹시 적절한 절차를 밟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사기를 낮추지 않을지"이라고 말한데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신낙균 의원은 "대사가 소극적 (유감)표현을 하고, 억울한 사람이 있는 것에 대해 보다 많은 설명을 한 것은 고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옳은 자세가 아니다"고 비난했고,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그런 얘기는 국민의 피부에 전도가 잘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은 "재첩국에 상한 조개 두 마리만 들어가면 그 국을 못 먹는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비합법적이고 불공정한 채용은 도려내야 하고, 대사는 그런 각오를 밝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 한나라당 소속의 남경필 위원장은 한 대사에게 "해외에 나와서 근무하다 보면 아무래도 국민의 열망, 분위기를 제대로 못 느낄 수 있다"면서 "국내에 오면 꼭 지하철로 한 번 출근해 보길 권한다. 국민이 최근 얼마나 질서 의식이 있고, 특권 의식이 없는지 경험해 보면 최근의 반응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한국의 외교정책 방향과 관련, "21세기에는 특정국가에 의존이 심화될 수록 아주 문제가 심각해 진다"면서 대미 편중의 외교를 경계할 것을 주문했고, 같은 당 신낙균 의원은 한미 FTA 추가 협의와 관련, "2008년의 (쇠고기) 사태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또 다른 충격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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