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적십자사, 병원 문닫고 땅장사 하나

2010. 10. 12. 19: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구호단체임을 포기하고 공공의료기관인 적십자병원 부지를 이용한 부동산 개발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박은수 의원(민주당·비례대표)은 "정치권과 시민사회, 언론 등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이유로 대구적십자병원 폐원을 강행한 대한적십자사가 정작 폐원 이후에는 병원 부지를 매입해, 구호단체임을 포기하고 부동산 개발업체로 변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병원을 폐원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으며, 올해 초 언론 인터뷰에서도 그같은 견해를 밝힌 바 있다"면서 "이는 명백히 국회에서 위증을 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누적적자가 1161억원에 달하는 등 만성적자에 시달려온 대한적십자사가 해당 부지 매입비용 마련을 위해, 각 지사로부터 연 5% 금리에 총 65억원을 빌리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져 적십자사의 정체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은수 의원은 "기존 대구적십자병원 소재지는 근처에 유명백화점과 지하철역이 위치한 대구의 대표적인 번화가인데, 대한적십자사는 부동산개발을 통한 임대사업을 염두에 두고 부지를 구입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매입비용 대여에 따라 지불하는 이자만 연 3억2500만원에 달하는데, 적자를 핑계로 병원을 폐원시켜놓고 높은 이자 비용은 혼쾌히 지급한다는 것은 구호단체가 아닌 사기업의 행태와 다를 게 없다고 강하게 며 대한적십자사의 부적절한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송병기 매경헬스 기자 [bgsong@mkhealth.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