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충청권교육청 '물국감'.."생수처럼 싱겁네"

연종영 입력 2010. 10. 12. 15:05 수정 2010. 10.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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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12일 '충청권 3개 시·도교육청 동시국감'이 진행된 충북도교육청 안팎에선 "2010 국감은 물국감"이란 촌평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실시한 대전교육청과 충남·북교육청에 대한 사상 첫 '동시 국정감사'는 불과 3시간만에 끝났다.

지난해 충남·북교육청이 충남교육청에서 동시국감을 받은 전례는 있지만, 이날처럼 3개 시·도가 한꺼번에 피감기관이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오전 10시 변재일 위원장의 국정감사 개시선언으로 시작한 국감은 40여 분에 걸쳐 교육감 3명의 증인선서, 간부소개, 주요업무 현황보고가 이뤄지는 바람에 정책질의·답변은 길게 잡아도 1시간30분을 넘기지 않았다.

그나마 3개 시·도 교육감이 번갈아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대안을 모색하는, 심도있는 국감은 애초부터 기대하기 어려웠다.

제천S초교 학업성취도 감독부정 등 일부 사안에 대해 의원들의 날선 질문이 몇차례 있었긴 했지만 그나마 시간에 쫓겨 '결론'다운 결론을 내진 못했다.이번 국감을 앞두고 교과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충북교육기관에 요구한 자료는 566건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국감장에서 '다뤄진' 내용은 10여 건에 지나지 않았다.

비록 '매질'을 당하지 않아 안도의 한 숨을 내쉬긴 했지만, 맥빠지기는 교육청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충북교육청은 국감을 앞두고 예상질문 240여 건을 추려 이기용 교육감에게 전달했고, 이 교육감은 틈틈이 밤샘공부를 해가며 '열공'했지만 '시험'은 너무도 평이하게 출제됐다.

변재일 위원장이 국감개시선언을 한 직후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권을 얻어 "생수 상표를 가리거나 물을 지역제품으로 바꿔달라"는 '뜬금없는' 요구를 했다.

감사위원 테이블에 놓여있던 생수병에 인쇄된 제품명이 가려지지 않아 자칫 국감이 특정 브랜드 홍보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충북교육청은 주 의원의 지적에 따라 충북업체가 생산하는 J석수로 모두 교체했다)

(주 의원의 지적때문은 아니지만)주 의원의 지적아닌 지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국감은 2시간 이상 날선 비판도, 지적도 없는 '물국감'으로 흘러버리고 말았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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